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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목

신자 노동자, 일에 대한 소명 의식 강해

참 빛 사랑 2022. 5. 4. 19:00

서울 노동사목위, 노동과 신앙에 대한 인식 조사 발표

 
 

가톨릭 신자들은 신앙 안에서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고 교회의 사회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김시몬 신부)는 4월 25일 2021년 세계 양질의 노동의 날을 맞아 실시한 노동과 신앙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1년 10월 7일부터 31일까지 서울대교구 교적을 가진 17세 이상의 남녀 평신도(서울 이외 지역 응답자 29.45%, 사제와 수도자 9.39%) 3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3%는 자신이 하는 일을 하느님의 소명으로 여긴다고 답했다. 일터에서 자신이 가톨릭 신자임을 드러낸다는 응답도 91.3%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의 93.9%는 자신이 노동을 통해 사회에 이바지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현장에서의 정의는 얼마나 중요한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0.3%가 일터에서 부당한 일 목격 시 이의제기를 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가톨릭교회가 노동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응답은 82.8%로 집계됐다.

노동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장애인 노동자라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고 산재 피해 노동자 36.2%, 이주 노동자 32.4%, 청소년 노동자라는 응답은 31.4%를 기록했다.

노동 환경은 안전한가에 대한 분야를 보면 산업재해 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78%는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업의 안전관리 소홀이 45.6%, 가벼운 처벌과 규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43.7%로 뒤를 이었다. 경제활동상태 집단별로는 ‘노동자의 안전의식 부족’이라는 응답은 사업주 집단에서, 임금노동자는 기업의 원인을 더 높게 지적했다. 노동사목위는 이에 대해 “경제활동 집단별 교육 특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노동 조건은 정의로운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5.4%가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누리지 못한다고 답했고, 충분한 보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응답자의 88%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충분한 보수를 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비정규직 일자리가 많아서, 대기업이 낮은 하청단가를 책정해서라는 응답이 높았다.

우리 사회가 일자리를 충분하게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7.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일자리 부족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효과적인 고용 정책의 부재 때문이라는 응답이 50.2%로 나타나 절반을 웃돌았다.

노동 관련 사회교리 교육과 노동사목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1%가 사회교리를 바탕으로 하는 노동 관련 교육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노동 문제와 관련한 가톨릭교회의 활동에도 응답자의 33.3%가 참여할 의사를 나타냈다.

노동사목위는 “2021 세계 양질의 노동의 날 기념 ‘노동과 신앙’ 인식조사 결과는 신자들이 가지는 노동에 대한 가치관을 살펴보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현안을 일깨워 준다”며 “교회의 시노드 정신에 따라 신자들과 교회가 함께 성찰하며 ‘노동하는 인간, 그리스도’를 향한 함께하는 여정을 기쁜 마음으로 지속할 수 있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