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장에 임명된 나카무라 미치아키(中村倫明, 베드로) 대주교가 2월 23일 나가사키시 우라카미(浦上) 주교좌 성당에서 주일 교황대사 레오 보카르디 대주교와 일본 주교단,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3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착좌식을 거행하고, 제10대 교구장으로서 직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나카무라 대주교는 지난 19년 동안 나가사키대교구장직을 수행한 제9대 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高見三明) 대주교에 이어 나가사키대교구를 이끌게 됐으며, 동시에 나가사키관구장직도 승계했다.
1962년 일본 나가사키 태생인 나카무라 대주교는 후쿠오카의 성 술피치오 대신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3월 사제품을 받았으며, 로마 알폰지안대학에서 윤리신학을 전공하고 귀국해 소신학교와 대신학교 양성자, 무라카미 주교좌성당과 도기츠본당, 우에마츠본당, 미우라마치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본당 주임으로 있으면서 후쿠오카와 도쿄 대신학교 윤리신학 교수 신부로 후학을 길러냈으며, 2019년 5월 나가사키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돼 주교품을 받았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