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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엠마우스 복지관’ 발달장애인의 버팀목으로 40년

참 빛 사랑 2021. 11. 10. 21:05

광주 ‘엠마우스 복지관’ 발달장애인의 버팀목으로 40년

▲ 1981년 한국에서 처음 발달장애인 그룹홈을 만든 천노엘 신부가 장애인들과 함께 성탄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제공

 

1981년 발달장애인을 위한 엠마우스 그룹홈을 시작으로 40년간 발달장애인들을 동행해온 ‘엠마우스 복지관’이 40주년을 맞았다.

광주대교구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대표이사 천노엘 신부)는 10월 27일 광주시 북구 북문대로 엠마우스 복지관에서 엠마우스 40주년 기념식을 열고,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걸어온 40년의 결실을 축하했다.

40주년 기념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관계자와 종사자, 장애인 등 4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천노엘 신부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영상 축하에 이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푸른꿈 합창단의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대교구장을 지낸 윤공희 대주교는 축하 영상에서 “40주년을 맞은 엠마우스가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며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사랑을 실천하는 활동에 앞으로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대표이사 천노엘(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는 “40년 전 빈손으로 처음 시작했던 엠마우스가 이만큼 성장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느꼈다”며 “그동안 함께 해주신 자원봉사자, 후원회원님, 발달장애인 등 모든 분들과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천 신부는 성골롬반외방선교회가 발간하는 회지 「골롬반선교」에 기고한 글 ‘장애인 없는 교회가 장애를 가진 교회’에서 “교회는 장애인의 외침에 응답하고, 장애인들이 사회와 교회에 통합되도록 돕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쇄신은 교회에 주어진 무시할 수 없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엠마우스 복지관은 세계 장애인의 해였던 1981년 천노엘 신부가 발달장애인 한 명과 자원봉사자 한 명과 함께 광주 시내의 한 주택에서 함께 살기 시작한 그룹홈에서 출발했다. 천 신부는 1985년 엠마우스복지관과 1993년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를 설립해 장애인도 지역사회 안에서 일하며 생활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현재 직업재활시설과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 거주시설 사회서비스센터 등 장애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