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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문 열었다

참 빛 사랑 2021. 3. 10. 20:25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국내 최초의 장기이식병원 개원… 장기기증 문화 확산과 정착에 앞장

▲ 손희송 주교(가운데), 권순용 원장(오른쪽 두 번째), 황정기 병원장(왼쪽 세 번째)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4일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개원 및 축복식을 마치고 김 추기경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각막기증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온 세상에 전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잇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이 문을 열었다.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은 4일 병원 G층 대강당 및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에서 개원식 행사를 가졌다.

은평성모병원 본관 G층에 자리한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국내 최초의 장기이식병원으로 각막이식센터, 간이식센터, 소장ㆍ다장기이식센터, 신ㆍ췌장이식센터, 심장이식센터, 폐이식센터 등 6개 이식센터를 갖췄다. 특히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와 환자관리, 혈액형 불일치 등 면역학적 위험이 큰 고위험 이식을 위해 병리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장기이식 전담 의료진이 진료에 참여하는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가동했다.

의료진으로는 각막이식 안과 이현수 교수와 간이식 간담췌외과 김동구 교수 등 각 이식 분야별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전문가가 배치됐다. 또, 영성적 돌봄을 위해 환자와 기증자, 가족을 위한 기도와 상담 및 종교 예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적과 사회적 지위, 종교를 초월한 생명 존중과 사랑나눔을 실천하게 된다.

개원식에서 권순용(베드로) 원장은 “코로나19로 의료뿐 아니라 모든 분야가 뒤흔들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장기이식분야의 집중적 육성은 개원 3년 차인 은평성모병원으로서는 혁신적인 시도이며 과업”이라며 “작은 겨자씨의 기적으로부터 무럭무럭 성장해 생명존중 으뜸 기관으로서 굳건히 뿌리내리고 생명문화 창달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황정기(라파엘)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은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잇고, 숭고한 생명 나눔이 더욱 확산되도록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개원하게 됐다”며 “김 추기경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생명 존중 정신을 소중히 지켜내고, 사랑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장기이식 문화를 선도하는 월드클래스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이 이식환자들에게는 새 생명의 기쁨을 주고 기증자들에게는 사랑 실천의 기쁨을 줄 수 있는 병원이 되길 바라며, 김수환 추기경의 고귀한 뜻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원식 및 축복식에는 손희송 주교를 비롯해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보건정책실장 이경상 신부, 가톨릭중앙의료원 문정일 의료원장, 은평성모병원 권순용 병원장 등 내외빈 10여 명, 그리고 장기이식병원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2019년 4월 개원 100일 만에 신장, 심장, 간, 췌장, 각막이식을 순차적으로 성공해 개원 초기부터 수준 높은 이식 역량을 보여줬다. 이후 약 2년간 신췌장이식 31건, 간이식 24건, 심장이식 4건, 각막이식 46건과 고난도 소장이식 1건을 포함해 총 106건의 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이번 장기이식병원 개원을 계기로 장기기증 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장기이식병원 내에 장기 및 조직기증 신청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하고 장기기증에 대한 상담과 신청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개선과 기증 문화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