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비상행동’ 2020년 활동 다짐,, 내년 3월 대중 행동 통해
총선 의제 반영,, 기후정의에 입각한 정책 수립 등 촉구
▲ 백종연 신부(맨 오른쪽)와 기후위기 비상행동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
에서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후 침묵을 깨기 위해 2020년에도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계속됩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백종연 신부) 등 환경단체연합체인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내년에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1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여 개 환경단체연대체인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2020년 말까지 조직을 유지하고 내년에도 적극적인 행동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올해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진 전 세계 기후 행동주간에 맞춰 한국에서 기후 변화 대응 촉구 시위를 이끌기 위해 한시적으로 조직됐던 환경단체 연합체이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기후위기의 비상상황을 알리고자 올해 9월 전 세계 700만 명의 시민들과 거리로 나와 기후위기가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기후위기 관련 뉴스는 여전히 국제뉴스의 가십거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새롭게 출발하며 앞으로 기후위기 비상 선언 시행,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과 기후정의에 입각한 정책 수립, 독립적인 범국가 기구의 설치 등 3대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지속해서 촉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내년 3월 14일에 대규모 대중 행동을 통해 기후위기를 21대 총선 중점 의제로 만들 것이며, 전국 곳곳에 기후 행동 학교를 만들어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서울 환경사목위원장 백종연 신부는 “우리의 몸은 지구의 성분으로 이뤄져 있고 우리는 그 공기를 마시며 지구의 물로 생명과 생기를 얻지만, 우리는 이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며 “공동의 집 지구가 인간의 행동으로 고통받게 되는 것은 가톨릭은 물론 모든 종교의 근본 가르침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 신부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엄청난 온실가스 배출 대가로 높은 수준의 산업화 혜택을 누린 국가들은 자신들이 초래한 문제에 커다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 역시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으며 우리 역시 (기후위기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고, 책임을 져야 하는 나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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