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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THE SUV ROAD 여행

참 빛 사랑 2016. 8. 7. 13:07



내비게이션을 꺼라, ‘아빠’게이션을 켜라
아들과 함께, 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THE SUV ROAD 여행



아버지와 떠나는 여행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아빠들의 서투르지만 다정한 모습이 만들어 낸 하모니나,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접어드는 아버지와 청년 아들이 함께하는 그림이 그렇다. 어색해하던 아버지와 자식이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이쯤에서 오래된 격언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자식이 효도하려 하나 어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요즘에는 여기에 하나를 더해야 한다. 어버이가 가까워지려 하나 자식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새 아버지는 부쩍 늙어 작고 약해지고, 아이들은 몸도 생각도 훌쩍 커버려 묘한 거리감이 생긴다.



올 여름이 바로 부자 사이의 거리감을 좁혀볼 기회다. 비싼 유럽행 비행기 티켓은 필요 없다. 함께 달릴 길을 고르고 짐을 챙겨 차에 오르면 된다. 문을 닫는 순간부터 차 안에는 단 둘만 남는다. 싫으나 좋으나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둘 뿐이다. 그 시간을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주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줄 자동차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Part 1. 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여행]
 

삶이 바빠 한 번도 아버지와 무릎을 맞대고 깊은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다면 이번이 어쩌면 다시 오지 못할 기회다. 조용히 달리면서 산과 물이 어우러져 만드는 풍경을 감상하고, 아버지가 이제까지 쌓아온 삶의 지혜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길들을 엄선했다.




[코스 1- 강원도 태백] 해발 1,573m의 함백산은 강원도 정선군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 중 가장 높은 곳이다. 특히 함백산 자락의 만항재 와인딩은 고지대 포장도로 고갯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코스다. 굽이굽이 구불거리며 이어지는 길을 보노라면 우여곡절도 많고 다사다난했지만, 쉼 없이 달려왔던 아버지의 인생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Hot Spot] 한여름에도 시원한 화암동굴과 레일바이크는 노년의 아버지를 모시고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다.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는 화암약수도 한 모금하고,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이나 구문소 등 정선과 태백의 대표 관광지까지 둘러보자.



자동차 사진



[코스 2- 전남 영광, 고흥]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립다면 백수 해안도로 드라이빙이 그만이다. 길과 바다, 섬이 만드는 앙상블이 혀를 내두를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내친김에 더 달려 내려가면 77번 국도를 따라 고흥 천등산 코스를 탈 수 있다. 고즈넉한 숲길과 시골 정경을 느낄 수 있는 길로,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천등산과 서해안 정경을 즐길 수 있다.



[Hot Spot] 옛 시골마을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동백마을, 서해의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칠산정 전망대 등이 백수 해안도로 인근이다. 또한, 노을 전시관에서 바다를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보노라면 속깊은 얘기들이 저절로 흘러나올 것이다. 고흥에서는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금탑사와 금사제에 들러 부모님의 건강과 장수를 빌어보자.



자동차 사진



[코스 3- 경남 함양] 경남 함양 지안재 코스는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곡률이 큰 와인딩 도로를 포함해 오도재~별약수마을, 오르막 와인딩, 월평마을까지 이어지는 길을 일주하면 운전을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Hot Spot] 돌담이 아름다운 월평마을과 지리산 제1문, 지리산조망공원휴게소를 만날 수 있다. 지리산 제1문은 성곽 길이 38.7m, 높이 8.0m, 폭 7.7m의 거대한 관문으로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 팔작지붕이 일품이다.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27km의 준령(지리대간)을 한눈에 감상할 수도 있다.



[Part 2. 아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충분히 내지 못했었다면, 색다른 풍경과 체험으로 가득한 여행 코스를 준비해보자.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세상을 보는 시야를 키우고, 훗날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추억까지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사진



[코스 1- 충남 태안] 자연의 신비로움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다면 충남 태안이 있다. 태안군 신두리 해안도로 길은 마치 사막을 연상하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차에서 잠시 내려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모래언덕 사이를 걸으며 바람이 만든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또한 바닷가 오프로드 드라이빙이 가능해, 차를 타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달리는 특별한 경험도 해볼 수 있다.



[Hot Spot] 근처에 물이 깨끗한 태안 해안과 안면도 등이 있으니 한바탕 물놀이를 하거나, 봉춘서커스를 관람하며 추억을 공유해 보자. 사목공원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자동차 사진



[코스 2- 강원도 강릉]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의 열풍으로 속초와 양양 등 강원도를 찾는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많다. 아이와 함께 포켓몬 사냥을 즐긴 뒤,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강릉 헌화로를 들러보자.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길로 알려진 강릉 헌화로는 옥계향~심곡항~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짜릿한 해안선 라이딩이 가능하다. 시원한 동해 바다에서 불쑥, 전설의 포켓몬이 올라올지도 모른다.



[Hot Spot] 정동진 해수욕장은 국내에서 일출로는 가장 유명한 곳이다. 1월 1일이 아니면 어떠랴. 아이와 함께 떠오르는 해를 바라볼 일은 그리 많지 않을 테니,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자.



자동차 사진



[코스 3- 전북 임실] 조용한 옥정호반길 드라이브 코스는 물안개가 떠오르는 잔잔한 호수, 굽이친 길 사이로 보이는 산의 모습이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 학원이며 입시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아이에게 쉬어가는 여유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길이다.



[Hot Spot] 국사봉 전망대에 오르면, 산허리에 구름이 걸린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30~40분 거리에 임실 치즈마을이 있으니 아이와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치즈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글 자동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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