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사회사목 748

‘녹색전기’ 가격제 실천, 가톨릭교회가 앞장서자

제23회 가톨릭포럼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한국 교회가 자발적으로 추가 비용을 내고 ‘녹색 전기’를 사용하는 사회운동을 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회장 이영준)가 6월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후변화와 가톨릭의 역할’을 주제로 연 제23회 가톨릭포럼에서다. 녹색 전기는 풍력ㆍ태양광 등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전기다. 정내권(바오로) 초대 외교통상부 기후변화 대사는 주제 발표에서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탄소를 자유재, 즉 공짜로 취급하는 현 자유시장 경제체제에 있다”며 “이제 우리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탄소 가격을 지불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와 기업에만 의존해서는 ..

사회사목 2023.07.04

건설노조 양회동씨 사망 50일 만에 장례 미사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분신해 숨진 고 양회동(미카엘,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발인이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지난 노동절(5월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 후 치료를 받다 이튿날 세상을 떠난 지 50일 만이다. 이날 발인에 앞서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시몬 신부 주례로 거행된 장례 미사에는 유가족과 동료 노동자를 비롯해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참여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강원 지역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는 등 공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다 분신했다. 서울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 김비오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으실 고 양회동 열사의 선함..

사회사목 2023.07.04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 나누며 하늘의 보물 쌓자

6월 23일 서울 중구 본사 10층에서 열린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25차 성금 전달식에서 현승준(1707호 사연)씨와 그의 어머니가 조승현 신부로부터 성금을 전달받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내온 성금 2억 원가량이 어려움을 겪는 이웃 9명에게 전달됐다. 본지는 6월 23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25차 성금 전달식을 열고 1707호(4월 16일자)부터 1715호(6월 11일자)에 사연이 실린 이들에게 총 1억 9236만 7286원을 전했다. 건물 노후화로 인해 붕괴 위험에 처한 최중증 장애인거주시설 ‘참좋은집’ 원장 이용철(도미니코, 마리스타 교육 수사회) 수사는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성금으로 힘을 보태주셔서 놀랐다”며 “받은 성금으로 ‘참좋은집’에서 지내..

사회사목 2023.07.04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 6명,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나

서울의 현직 경찰관 5명과 퇴직 경찰관 1명이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거듭났다. 서울대교구 경찰사목위원회는 6월 22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위원장 김형균 신부 주례로 세례성사를 거행했다. 김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세례받는 순간 지금까지의 나는 죽고 신앙인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라며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하느님을 올바로 섬기며 새로운 삶을 살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신부는 또 영세자들을 신앙의 길로 이끈 경찰사목위원회 선교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23년 전 은퇴해 현재 관악경우회장을 지내고 있는 이기두(바오로, 81, 서원동본당)씨는 “관악경찰서 위원 김찬준 신부의 권유에 감명을 받아 세례를 받게 됐다”며 신앙으로 이끌어준 김 신부와 대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씨는..

사회사목 2023.07.04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장애 있는 두 아이, 가난해도 잘 키우고 싶어요

박은정·박주일씨 부부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두 자녀를 돌보고 있다. “유진이 뽀로로 좋아? 뭐 하고 있어? 이리 와볼래?” 아이를 향한 부모의 말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부모의 부름에도 하염없이 다른 곳을 바라볼 뿐이다. 첫째 아들 진서(10)는 유독 말이 늦었다. 4살이 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데려간 병원에서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내렸다. 자폐성 장애라는 것이다. 2살 터울 동생인 유진이에게도 자폐가 있다는 것은 좀더 빨리 알아챘다. 첫돌이 지나도 부모가 부르는 소리에 대답은커녕 쳐다보지도 않는 유진이의 모습은 진서의 어릴 적과 똑 닮아있었다. 8살인 지금까지도 유진이의 지능 수준은 2살 아래에 머물러 있다. 이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야 하지만, 특수학교를 보내지 못해..

사회사목 2023.07.03

주교회의 사회복지위 ‘중처법의 이해’ 세미나 개최

임영환 변호사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처법)이 시행된 지도 1년이 훌쩍 넘었다. 그러나 전국에서 수많은 시설을 운영하는 가톨릭교회에 중처법은 여전히 일선 현장에서 적용하기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유경촌 주교)는 1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중처법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중처법에 대한 이해를 도모했다. 이에 따라, 교회 시설 내 안전 및 보건 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 또한 제기됐다. 임영환(법무법인 연두 대표) 변호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위탁한 시설에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시설은 위..

사회사목 2023.06.27

청년 피정 ‘성·생명·사랑의 길’ 사랑의 가치 알린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한국틴스타가 7월 1~2일 서울 한남동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피정의 집에서 2023 청년 피정 ‘성·생명·사랑의 길’을 마련한다. 만 20~39세까지 미혼 남녀가 대상이다. 청년 피정은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가 지난해 출간한 「청년들을 위한 생명 지킴 안내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자신과 하느님, 그리고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것 안에서 스스로는 어떤 존재인지 숙고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사랑, 혼인, 출산과 관련해 고민이 많을 청년들에게 참된 사랑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서는 생명위원회 홈페이지(www.forlife.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신청은 21일까지. 문의 : 02-727-2351,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2023.06.27

구요비 주교 “존엄사라는 말, 조력자살 미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일침

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가 11일 담화를 발표하고 “지난해 발의된 ‘조력존엄사법안’에서 존엄사라는 말이 안락사의 하나인 조력자살을 미화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며 생명을 인위적으로 중단하는 안락사와 다름없는 조력존엄사법안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구 주교는 ‘그리스도인의 눈으로 본 조력존엄사법안’이란 제목의 담화에서 “의도적으로 죽음을 초래하는 안락사는 윤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거듭 교회의 뜻을 밝혔다. 구 주교는 “안락사를 지지하는 이들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주장하면서 자신의 생명을 마음대로 중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며 “이들은 죽음을 앞당겨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야말로 존엄한 죽음이라고 자살을 미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

사회사목 2023.06.27

팬데믹 기간 ‘성인 우울증’ 두 배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사람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OSV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우리나라 성인 중증 우울증이 두 배 늘어나는 등 깊은 상처를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그리고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세대가 고령층보다 상대적으로 우울증 발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가정의학과 김승재ㆍ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응준 교수팀이 팬데믹 전후 대한민국 19세 이상 성인 우울증 유병률 변화를 조사한 결과, 2020년 우울증 유병률은 5.2%로, 팬데믹 이전인 2018년 4.3%에 비해 0.9%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 결과가 20점 이상인 중증 우울증 유병률은 0.4%에서 0.8%로 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세 미만 연령..

사회사목 2023.06.26

고통받는 교회 돕기, 지난해 첫 1억 유로 이상 지원

ACN은 지난해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교회를 돕는 353개 프로젝트에 약 950만 유로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ACN 제공 고통받는 형제자매를 돕기 위한 전 세계 신자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지난해에도 끊임없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사목활동 지원금이 사상 처음 1억 유로가 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보편 교회 신자들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활발히 전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황청 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ACN)는 15일 지난해 후원 내용과 원조 활동을 정리한 ‘2022년 연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36만여 명의 후원자가 ACN에 약 1억 4600만 유로(한화 약 2044억 1168만 원)를 기부한 것으로..

사회사목 2023.06.26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남편이 남긴 빚에 살길 잃은 가족들

“살아갈 힘이 더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나윤(가타리나, 수원교구 구성본당)씨 남편은 2019년 아내와 두 자녀 앞으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남편은 가구점을 하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7년 전부터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여기저기서 빚을 지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부채에 짓눌려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고 말았다. 언어에 능통하고 꿈 많았던 딸은 아빠의 마지막 순간을 직접 목격하고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 아빠가 남긴 빚으로 신용불량자 신세가 돼 취업도 못 하는 상황이다. 수시로 연락 오고 집을 찾아오는 사채업자들로 인해 트라우마도 생겼다. 최근에도 사채업자들이 집을 들이닥쳐 물건을 부수고 갔다. 개인회생을 준비하고 있지만, 사회에 복귀가..

사회사목 2023.06.26

마산 평협, 제1회 수산 종자 방류 행사 진행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 신부와 성모유치원 원아들이 바다에서 거둔 해양 쓰레기 사진들을 보고 있다.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최종록)는 15일 마산합포구 광암항에서 제1회 수산 종자 방류 행사를 진행했다. 마산 평협은 이날 한국수산종자산업협회 지원으로 1억 5000만 원 상당의 문치가자미, 우럭, 참돔 등 5개 어종 치어 15만 마리를 방류하고 해양 생태환경과 수산 자원 회복을 기원했다. 마산 평협은 또 마산만과 통영 욕지도 인근에서 거둔 해양 쓰레기 사진을 전시해 해양 오염의 심각성도 지역사회에 알렸다. 아울러 마산교구여성연합회 회원들은 ‘노플라스틱’ 캠페인도 펼치며 쓰러져가는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한 환경 회복 운동에 앞장섰다. 한국수산종자산업협회 박완규 회장은 “바다에 어린 물고기를 방류..

사회사목 2023.06.26

미국·일본 정부, 한국 원폭 희생자들에게 사죄하라

7~8일 경북 성주와 합천에서 열린 미국의 핵무기 투하 책임을 묻는 원폭 국제 민중법정 제1차 국제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토론회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CPBC 영상 캡쳐 1945년 미국의 핵무기 투하 책임을 묻는 원폭 국제 민중법정 제1차 국제토론회가 7~8일 경북 성주와 합천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의 시각에서 미국의 핵무기 투하의 정치·군사적 의미와 불법성을 밝힘으로써 한국 원폭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국제법과 정치, 평화 관련 한국과 유럽, 일본의 권위 있는 학자와 법률가가 참여해 원폭 투하의 불법성과 폐해를 드러냈다. 1945년 8월 미군 항공기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원자폭탄을 투하했다. 원폭은 수십만..

사회사목 2023.06.19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내전에도 사목활동 이어가는 수단 교회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내전에도 사목활동 이어가는 수단 교회 기사본문 글자크기 -2감소기사본문 글자크기 +2증가 이전기사다음기사 베타 알멘드라(왼쪽 세번째) 수녀와 남수단 와우 현지 주민들의 모습. 남수단 교회는 전쟁을 피해 남수단으로 온 난민들을 돕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ACN 제공 “수단 카르툼(Khartoum)에는 우리 모두의 가족이 있습니다.” 올해 4월 발생한 수단 내전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500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에티오피아와 이집트, 남수단 등으로 피신했다. 지금도 수단에서는 수도 하르툼과 다르푸르 지역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격화하는 내전 속에 가난한 이들의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남수단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베타 알멘드라 수녀는 교황청 재..

사회사목 2023.06.19

탄소중립을 고민한 본당, 에너지 전환 빠르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한국 가톨릭교회의 탄소중립’ 심포지엄에서 조현철 신부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한국 가톨릭교회의 탄소중립’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82㎾→123㎾→496㎾ 2020년부터 3년간 수원교구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총 발전용량이다. 2021~2022년 사이 4배나 증가한 비결은 뭘까.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 양기석(수원교구) 신부는 “2021년 9월 수원교구가 한국 교회 최초로 탄소중립 선언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5일 인천교구 사회사목센터에서 열린 생태환경위원회 정기 심포지엄 ‘한국 가톨릭교회의 탄소중립’에서다. 양 신부는 “이처럼 교회가 의지를 갖추고 방향성을 제시ㆍ천명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가 아주 크다”면서..

사회사목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