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직현장에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김재덕 신부(대전교구 대화동본당 주임) ▲ 김재덕 신부 저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신 아주 특별한 선물이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하느님 말씀이 생각나서, 그 말씀을 실천하게 되는 은총입니다. 하루는 본당 자매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신부님, 저희 아버님이 곧 돌아가실 것 같은데요, 오셔서 대세 좀 주세요.” 전화를 받자마자 수녀님과 함께 병원으로 갔습니다. 대세를 받으실 형제님께서는 몸을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많이 쇠약해지신 상태였습니다. “형제님, 안녕하세요? 저는 따님 본당 신부에요. 대세 받기를 원한다셔서 왔습니다. 대세를 받으려면…”이라고 말하며 천주교 4대 교리를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난 뒤 “형제님, 하느님 믿으시겠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형제님께서는 눈도 못 뜨신 상태로 다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