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신 뜻을 기다리는 거지들”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의 인격 그리고 프란치스칸 영성]-8 ▲ 이집트의 술탄 앞에서 설교하는 프란치스코. 프란치스코와 술탄은 이 만남을 통해 서로를 적으로서가 아니라 형제로서 만나게 되었다. 술탄과 만남- 공통의 하느님 인식 이전에도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겠지만, 이제 프란치스코에게 있어 하느님은 좁은 의미의 하느님, 즉 가톨릭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이들만의 하느님이 아닌, 온 우주의 하느님, 모든 이들의 하느님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 것이다. 실제로 프란치스코는 이 방문 이후에 이슬람인들의 살랏(Salat, 하루에 다섯 번 하느님을 경배하는 기도)에 탄복하여 그리스도인들도 하루에 적어도 한 번 같은 시간에 하느님을 경배하는 기도를 드릴 것을 제안하였다. 물론 이 제안이 그리스도교 세계에 받아들여지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