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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사제·수도자 3462인 시국선언

참 빛 사랑 2025. 4. 6. 14:37
 
뉴시스.

윤공희·최창무·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주교 5명과 전국 사제·수도자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판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3월 30일 발표한 ‘천주교 사제·수도자 3462인 시국선언문’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국회가 선출한 3인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은 것은 헌법상 의무 위반’이라는 헌재의 결정을 듣고도 애써 공석을 채우지 않고 있고, 동시에 ‘헌재의 결정은 민주적 절차를 거쳐 내려진 법적 판단이니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국민을 훈계한다”면서 “국무총리의 이중적 처신은 헌법재판소가 초래한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속하고 단호한 심판을 기다렸던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라며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경을 동원해 국회와 선관위를 봉쇄 장악하고 정치인과 법관들을 체포하려 했던 위법행위를 단죄하는 것이, 명백한 사실도 부인하고 그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는 자의 헌법 수호 의지를 가늠하는 것이, 어떻게 해야 국익에 압도적으로 이익이 되는지 식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며 “가타부타 아무 말도 못하는 재판관들로부터 죄의 종노릇 하는 인간의 슬픔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참 늦었으나 이제라도 정의로운 판결을 서두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작이 멀지 않았다”며 “어제도 오늘도 많은 분들이 밤낮 낮은 데서 궂은일 도맡아 주고 계시므로 올해 민주 농사는 원만하고 풍요로울 것”이라며 “화마도 태울 수 없고, 내란 세력도 빼앗을 수 없는 귀한 마음으로 약한 존재들을 보살피자”고 당부했다.

천주교·개신교·불교 등 7대 종단 연합체인 종교환경회의도 3월 29일 헌재의 탄핵 관련 선고를 촉구하면서 일주일간 오후 6시마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헌법재판소 인근 지역에 있는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헌재와 현 시국에 경종을 울리는 공동 타종 의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4일 오전 11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