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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최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참 빛 사랑 2025. 3. 9. 15:32
 

폐렴으로 즉위 후 최장 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차 호흡 곤란을 겪으며 인공호흡기 치료를 재개했다. 교황은 2월 28일 호전되던 중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후 2~3일간 회복세를 보였으나 재차 호흡 곤란을 겪으며 예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교황청은 3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님이 기관지 내 점액 누적으로 인한 수축으로 급성 호흡 곤란 증세를 2차례 겪었다”며 “2차례 내시경 검사와 시술을 통해 기관지 내 점액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부터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재개했다”면서 “교황님은 치료 중에도 의식이 명확했고 방향 감각을 유지했으며 시술에 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건강을 회복할지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2일) 저녁까지는 건강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며 회복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호흡 곤란이 재발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서 교황은 지난 2월 28일 기관지 경련으로 인한 고립성(일시적) 호흡 곤란을 겪은 이후 마스크 등을 통해 인공 호흡을 시작한 뒤 이틀 연속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었다. 교황은 1일 아침에는 식사하고 신문을 읽을 만큼 호전된 모습을 보였고, 2일 오전에는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예방을 받기도 했다.

교황의 건강이 예후를 알 수 없는 상태가 됨에 따라 5일 거행된 ‘재의 수요일’ 전례는 교황청 내사원 원장 안젤로 도나티스 추기경이 교황을 대신해 집전했다. 교황이 매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했던 주일 삼종기도 역시 3주 연속 주례하지 못했다.

교황은 이러한 건강 상황 속에서도 “축복을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2일 서면 메시지를 통해 “건강이 악화한 연약한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주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며 숨겨진 축복을 마음속으로 느끼고 이에 감사하고 있다”며 “동시에 병들고 고통받는 많은 사람의 상태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공감할 기회를 얻게 된 것에도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이어 “세계 여러 지역의 많은 신자가 저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감사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 모든 하느님 백성이 저를 마음에 품고 지지해주는 것에 깊은 애정과 친밀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