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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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생활

셋이 하나 되는 신비, 삼위는 한분이신 하느님

참 빛 사랑 2025. 3. 6. 13:49
 
알브레히트 뒤러 작 ‘성 삼위일체의 경배’, 1511년.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이 되는 삼위일체 신비는 우리 신앙 안에서 세상을 창조하신 성부(聖父) 하느님과 세상을 구원하신 성자(聖子)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聖靈)이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으로 존재하심을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 분이 아니라 세 위격(다른 모든 것을 있게 하는 기본이 되고 근원이 되는 실체)이신 한 분이십니다. 하느님의 세 위격은 서로 실제적으로 구분되지만, 오직 하나의 본성이자 하나의 실체이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위격은 서로 다르지만, 천주성은 하나이며 그 영광은 동일하고 그 위엄은 다 같이 영원합니다.

삼위의 관계는 누가 먼저 계시는 것도 나중에 계시는 것도, 높고 낮음도 없습니다. 온전히 같은 한 분의 하느님이실 따름입니다.



성경에서의 삼위일체

성경에서 삼위일체라는 말이 직접 표현되지는 않지만, 하느님께 구별되는 위격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거나 계시를 준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 구약 : 유일하신 하느님이 계심을 분명하게 선포했다는 점에서 하느님께 구별되는 위격들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거나 계시를 준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교부들은 하느님을 지칭하는 복수 명사 ‘엘로힘’을 자주 썼다는 사실과 한 분이신 하느님께 복수 인칭대명사를 사용해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의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라고 말씀하신 것, 하느님의 이름과 속성을 세 번 거듭 부르는 일(신명 6,4) 등이 삼위일체 신비를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지혜서(7장)와 잠언서(8장)에서는 신성 안에 어떤 구분이 있다고 시사하는 특정한 이름이나 칭호, 즉 말씀·영·지혜라는 말로 하느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 신약 : 삼위일체 신비에 대해 실제로 계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예고 때(루카 1,35) 삼위의 신비가 잘 나타납니다. 또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실 때(루카 3,22)에도 삼위께서 동시에 현존하심이 드러납니다. 아울러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 사명을 주실 때(마태 28,19)·(요한 14장)·(요한 17장) 아버지(성부)와 예수 그리스도(성자)와 성령의 관계가 잘 나타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이 사람들과 함께 계심으로써, 성령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하심으로써, 그리고 또 다른 가르침으로써 삼위일체 신비를 사람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하느님은 한 분뿐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참 아들이시며 참 하느님이시고, 성부와 구분되는 성부께 보냄 받으신 신적 위격입니다. 성령은 하느님이시오, 신자들을 위로하고 비춰주시도록 성부와 성자께 보냄 받으신 신적 위격이라는 것입니다.



인류 구원 역사에서 드러난 삼위일체

영원하신 성삼위께서는 당신의 신비로 인류를 구원하시는 모든 행위로 보여주셨습니다. 성부 하느님은 사랑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창조 사업)

성자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희생제물이 되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해주셨습니다.(구원 사업) 성령은 우리가 하느님을 온전히 알고 깨닫게 해주고, 삼위께서 이루시는 친교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성화 사업)



전례·기도 안에서 표현되는 삼위일체

- 세례받을 때와 십자 성호를 그을 때, 미사 시작 때, 영광송·사도신경·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외울 때.



삼위일체 교리는 교회인 신앙 공동체가 체험한,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고백으로서 신앙의 신비라고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