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본당은 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2월 20일부터 6월 25일까지 자립청년을 돕기 위한 ‘엘리야의 빵조각’ 모금을 했다. ‘엘리야의 빵조각’이라는 이름은 ‘엘리야가 사렙타 과부에게 기적을 베풀다(1열왕 17,8-16)’을 보고 정했다. 선구적 예언자였던 엘리야에게 사렙타 과부가 마지막 남은 밀가루로 빵을 만들어 나눠주니 오랫동안 밀가루와 기름이 마르지 않는 기적이 찾아왔다는 내용이다. 목동본당은 이처럼 모자란 것을 나누는 봉헌 정신을 통해 더 큰 행복과 기쁨을 함께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엘리야의 빵조각’이라고 정했다.
목동본당은 성전 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해 본당 단체와 신자들이 자유롭게 모금에 참여하도록 했다. 커피값 줄이기를 통해 모금에 참여한 복사단 부모들, 폐 현수막을 활용해 에코백을 만들어 판매한 후 수익금을 기부한 성물방, 1000만 원을 놓고 간 신자, 매주 5만 원씩을 기부한 신자 등 모금함에는 많은 신자의 마음이 모였다.
목동본당 보좌 박준영 신부는 “‘엘리야의 빵조각’ 모금으로 7700여만 원이라는 큰 금액이 모일 수 있었던 건 성당 내 단체와 개개인이 절약과 절제를 통해 십시일반 정성으로 동참해주신 덕분”이라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금액이 모일 거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놀랍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보의나눔 사무총장 우창원 신부는 “보호종료 후 자립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상황에 깊이 공감하고 기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되고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목동본당의 정성을 잘 전달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목동본당이 기부한 성금은 전액 바보의나눔에서 진행하는 ‘자립후’ 캠페인을 통해 자립청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자립후’ 캠페인은 만 18세가 되어 시설 보호가 종료된 보호 아동 중 자립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립 1년 차 청년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문의 : 02-727-2507, (재)바보의나눔 모금홍보팀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