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 개국 가정 대표 2000여 명 참가… 나흘간 친교 시간 가져
그리스도인 가정의 사명과 가정생활의 기쁨을 재발견하는 제10차 세계가정대회가 22일부터 나흘간 로마에서 열린다.
대회 주제는 ‘가정의 사랑: 성덕의 소명이자 길’이다. 대회는 가정 축제와 나눔 행사,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미사 등으로 진행된다. 120여 개국 가정 대표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등지의 가정 대표들이 교황청 연대기금 지원을 받아 예년 대회보다 많이 참가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개막일인 22일 로마 일대 본당들이 마련한 저녁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이어 본당 신자들 가정을 방문해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대회 기간에 약 60명의 연사가 총 30개 주제에 대해 발언하는 토론회도 열린다. △현대 가정의 어려움 △부부와 혼인생활 준비 △노인과 젊은이 △가정 사목 협력 등이 토론회 주제로 올라와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의 가브리엘라 감비노 차관보는 “올해 대회는 신학ㆍ교리적 내용 위주의 학술회의 성격에서 벗어나 혼인과 가정 사목 관련 종사자와의 만남, 경청, 비교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처럼 곤경에 빠진 지역에서 참가한 가정들의 증언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많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점을 고려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온라인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영상 중계 시스템을 대폭 확충했다. 대회 관련 행사는 공식 누리집(romefamily2022.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구절 △교리 교육 △로마교구 행사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Web App)도 개발했다.
제10차 대회는 원래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보건 위기 때문에 올해 6월로 일정이 연기됐다. 제10차 대회는 교황 권고 「사랑의 기쁨」 반포 5주년을 맞아 특별히 지내는 ‘가정의 해(2021년 3월 19일~2022년 6월 26일)를 마무리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사랑의 기쁨」은 가정을 주제로 2014년, 2015년 두 차례 열린 주교 시노드의 후속 문헌이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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