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제정 100주년 기념 김환영 그림책 작가 초대전,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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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은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 김환영(1959~ ) 특별초대전 ‘빼떼기-한 권의 그림책이 만들어지기까지’를 연다. 전시 기간은 4월 21일부터 5월 29일까지다.
이번 전시는 김환영 작가가 오랜 여정을 통해 「빼떼기」라는 아름다운 그림책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 주목한다. 동화작가 권정생(1937~2007) 선생이 쓴 「빼떼기」는 불에 덴 깜장 병아리가 성장 과정에서 겪는 서러움과 아픔을 통해 생명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이다. 「빼떼기」는 원래 1988년 출간된 「바닷가 아이들」에 수록된 작품었는데, 2017년 권 선생의 10주기를 맞아 그림책으로 새로 출간됐다. 그림을 맡은 김환영 작가는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까닭에 이 작품을 이해하고자 시골로 내려가 10여 년간 직접 닭과 병아리를 키웠고, 그 덕에 한 권의 명작을 완성할 수 있었다.
특별초대전은 「빼떼기」라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기 위해 그림책 원화와 함께 제작과정 부산물을 3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동화작가 권정생과의 만남, 작품을 구상하다 △농촌 생활의 체득, 글과 자신을 일치시키며 작품을 표현하다 △작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완성하다
전시에서 또 주목할 부분은 김환영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따뜻해」(2019)와 「니로리런나-하나, 둘, 셋!」(발간예정)의 그림책 원화다. 모두 「빼떼기」를 그리면서 파생된 작품이다. 간결하지만 힘이 있는 터치와 부드러운 회화적 표현으로 따뜻함을 품은 김 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장 원종현 신부는 “수년간 묵묵히 작품에 전념하며 그림을 그려온 작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빠름을 하나의 고정된 가치로 추구하며, 앞으로만 달려온 우리 사회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기회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종교와 사상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과 보편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박물관의 설립 이념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6월 1일 조선 후기 국가 공식 처형장이었던 서소문밖 네거리에 개관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모두에게 열린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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