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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국제)

인도, 새해 들어 그리스도인 공격 50건 넘어

참 빛 사랑 2022. 2. 20. 18:30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나 보수 단체의 공격 잇달아... 피해 신고해도 경찰은 가해자 두둔하는 현실

▲ 인도의 각 종교 대표들이 뉴델리에서 촛불을 들고 종교 간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 [CNS 자료사진]
 
 

힌두의 나라 인도에서 ‘작은 양 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공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인도 그리스도교연합포럼(UCF)은 15일 “그리스도인들을 겨냥한 공격 행위가 새해 들어 45일 만에 벌써 53건을 기록했다”며 폭력에 시달리는 소수 종교(인)를 방치하지 말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UCF에 따르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 주에서는 한 달 보름 새 12건의 공격 행위가 있었다.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는 10건이 보고됐다.
 

마이클 UCF 의장은 “2020년 279건이던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공격은 지난해 505건으로 81%나 증가했다”며 “하지만 이 숫자에는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고, 사법 당국의 무관심에 묻혀버린 건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공격은 주로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이나 보수 단체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하층민 그리스도인들은 신체적 폭행을 당해도 법의 보호를 요청할 엄두를 못 내고, 피해 사실을 신고해도 경찰은 무시하거나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하는 게 현실이라고 UCF는 밝혔다. 또 “인도의 다양한 정당들은 선거가 임박하면 소수자들의 법적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지만, 구체적인 후속 조치는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의장은 “연방 및 주 정부는 경찰이 폭력 가해자들을 즉시 엄격하게 조치하도록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90% 이상이 힌두교도다. 그리스도교ㆍ이슬람ㆍ시크교ㆍ불교는 모두 소수 종교로 분류된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합한 그리스도인은 인구의 2.3%에 불과하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