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숭의동본당, 설립 50주년 기념 철거·재건축 사진전 개최... 인천가톨릭사진가회 김용임 작가가 매일 촬영한 작품 공개
▲ 철거 중인 숭의동본당 옛 성당.
![](https://blog.kakaocdn.net/dn/lkMg1/btrja8mizKb/RHxkCOZ7kukCNgH6cw3yzk/img.jpg)
▲ 숭의동본당 새 성당 제대.
본당 설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성전을 재건축한 인천교구 숭의동본당(주임 김영욱 신부)이 철거와 건축 과정을 담은 사진전을 열었다. 인천가톨릭사진가회 김용임(크리스티나) 작가의 ‘시간에 기대어’전이다. 성당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담은 전시는 31일까지 숭의동성당 2층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숭의동본당은 설립 50년이 지나면서 건물 노후화로 인한 보수비용이 증가하고, 관할구역 내 택지개발로 약 1만 세대가 편입하게 되자 새 성당 건축에 나섰다. 2019년 5월 성당을 철거했고, 그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2년에 걸쳐 재건축을 진행했다. 완공 후 신자들이 느낄 이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성물을 복원하고, 재료를 재사용했다.
성당이 철거되고 재건축되는 동안 김 작가는 매일 같은 장소에서 그 과정을 렌즈에 담았다. 독실한 신자인 그에게 ‘성당’을 주제로 사진전을 여는 것은 오랜 염원이었다. 김 작가는 “빛으로 그린 그림으로 50년 세월에 기대어 살았던 숭의동성당의 시간과 새롭게 다시 시작된 성당의 시간을 담았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그의 작가 노트는 정들었던 신앙의 공간이 사라지는 데 대한 아쉬움과 함께 새 성당을 향한 기대와 희망이 역력하다. 김 작가는 “옛 성당은 기도를 통해 삶의 고단함을 위로받아 다시 희망으로 가득 차게 해줬던 공간, 사랑으로 차올라 기뻐하며 감사를 드렸던 공간”이라며 “조금씩 보이는 새 성당의 모습에서 빛으로 다시 쓰일 희망이자 용기이며 무한한 사랑이신 주님의 시간을 찾아낸다”고 적었다.
숭의동본당 주임 김영욱 신부는 축사를 통해 “성전은 하느님이 머물러 계시는 거룩한 곳이며 빛을 만드시고,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만나는 곳이다. 작가를 통해 건축물 곳곳에 빛으로 오신 주님을 만났다”며 “그 빛을 만나게 해 주신 작가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가 사진전을 통해 시간의 흐름 안에 숨어있는 빛의 신비를 체험해 보기를 소망했다.
‘시간에 기대어’전은 앞서 8~16일 인천 한중문화관 화교역사관 갤러리에서도 열렸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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