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인원 확대돼도 행사는 아직 ‘조심’
▲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최정현 교수.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을 1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조만간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단계적 일상 회복 방역 체계는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조치는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존 확진자 수 억제 정책보다는 위·중증 환자 치료 중심의 의료대응 체계 전환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교회는 어떤 준비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지 전문가인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최정현 교수(감염내과)의 의견을 들어봤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고 종교활동도 대부분 정상화의 길을 걸을 경우 미사나 신자 모임 등 종교활동 정상화에 대비해 교구나 본당이 준비해야 할 점은?
개인에서의 일상 회복은 다소 완화의 체감이 클 수 있겠지만 대단위 모임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을까 싶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는 공연, 스포츠 관람 등에 수용인원의 일정 부분이 참석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환경에 따라 달라야 할 것으로 본다.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행사야 조금은 더 안전하겠으나 실내 행사는 더 조심스럽게, 천천히 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가톨릭의 미사 참여 인원은 좀 더 확대하더라도 미사 후 행사(구역이나 반 모임)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체계를 전환할 경우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종교생활에 참여하는 개개인은 어떤 점을 주의해서 생활해야 할지?
최근 보도로는 전체 확진자의 약 20%가 돌파감염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미사 및 종교 활동 참여자의 백신 접종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유지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에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부스터 접종을 반드시 하시도록 권고하여야 할 것 같다. 또한, 증상이 있는 교인의 경우 직접 오지 않고도 미사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가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할 경우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는지?
정부 정책이 아직 명확히 정해진 것은 아닌 것 같다. 어느 시점부터는 중환자와 사망자만을 관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으나 실제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내용이 통보된 것은 아직 없다. 방역 대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이후에는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환자 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커서 정부 당국도 고심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부분은 좀 더 확실한 정부의 정책발표가 된 이후에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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