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맛있게 드세요!”
5월 28일, 점심시간을 맞아 분주한 서울대교구 무료급식소 ‘명동밥집’.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담긴 식판을 노숙인들에게 나눠주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염 추기경은 이날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와 함께 배식 봉사에 참여했다. 식판에 손수 밥과 반찬을 담아 노숙인들에게 나눠주고, 다 먹은 식판은 회수해 설거지하는 곳에 가져다 놓았다. 봉사를 마친 후 염 추기경은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같이 밥을 나눠 먹을 수 있어 참 감사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명동밥집 메뉴는 흰 쌀밥에 돼지고기 고추장찌개ㆍ생선튀김ㆍ오이생채 무침ㆍ김치. 후식으로는 요구르트와 소보로빵이 나왔다. 뛰어난 맛과 든든한 구성에 노숙인들은 흡족해했다. 한 노숙인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에서 진행하는 ‘명동밥집 마음돌봄 캠페인’에 참여해 이런 소감을 남기고 떠났다. “여기가 제일 잘 주네!”
명동밥집은 매주 수ㆍ금요일과 주일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배식한다. 꾸준히 늘어나는 이용자 수로 인해 자원봉사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문의: 02-727-2269)
이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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