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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관

서울 중림동약현본당 설립 130주년 행사 추진

참 빛 사랑 2021. 3. 11. 20:54

본당 발전사 야외 사진전 유튜브 미사, 성경 공부 등 대면·비대면 기념 행사 다양

▲ 서울 중림동약현성당 전경.





서울대교구 중림동약현본당(주임 김병훈 신부)이 올해 설립 130주년을 맞아 공동체 신심을 다지고, 영적 성장을 도모해 나갈 다양한 대면ㆍ비대면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중림동약현본당은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시편 36,10)란 130주년 주제 성구 아래, 130주년준비위원회(위원장 차명환)를 중심으로 순교 신심을 강화할 영성 특강과 도보 성지순례, 본당 역사 사진전 등을 개최한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대부분 기념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도 최대한 신자들과 의미를 나누며 130년 주님 사랑에 감사하는 해로 보낼 계획이다.

본당은 19일 본당 수호성인인 성 요셉 대축일 미사를 통해 뜻깊은 한 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시작으로, 사순 시기 동안인 3월 중 본당의 변천과 발전사를 연대순으로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을 야외 마당에서 진행한다. 4월 4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는 본당이 이날 해오던 척사대회 대신 신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주님 부활과 130년 기쁨을 나눈다. 아울러 5월 야외 마당에서 성모의 밤 행사를 열어 성모 신심을 되새기고, 이어 구역 및 단체별로 나눠 서울순례길 도보성지 순례도 펼칠 계획이다.

비대면 방식을 통한 미사와 성경 공부는 이미 진행 중이다. 본당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미사 참석이 어려운 신자들을 위해 주일 교중 미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고 있으며, 일부 전례 봉사자들은 본당 수녀와 함께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성경 공부를 하며 신심을 다지고 있다. 본당은 주일학교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교리공부를 익힐 수 있도록 교리 교재를 제시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진행할 수 있는 첫 영성체 교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외짝 교우 신자들을 위한 교리교육도 구상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본당과 서소문 순교자들에 관한 역사를 익히고자 외부 강사를 초빙해 ‘130주년 특강’도 개최할 예정이다. 130주년 준비위원회는 130년 본당사 자료집을 ‘e-book’ 형태로 발간해 본당 누리방에 게재할 예정이다. 서소문밖 네거리 순교성지 기념성당이기도 한 본당은 매주 금요일 성지에서 미사를 봉헌해오고 있으며, 신자들도 성지 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본당의 날인 11월 7일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 미사를 통해 전 신자가 기쁜 한 해를 보낸 의미를 드높인다는 계획이다.

1891년 설립된 중림동약현본당은 조선교구 10번째, 서울대교구에선 주교좌 명동대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설정된 본당으로, 관할 구역 내에 한국 최대 성지인 서소문 밖 순교성지를 두고 한국 성인과 순교자들의 신심을 전하며 공동체를 함께 일궈오고 있다.

김병훈 주임 신부는 “저희 본당은 순교자들의 깊은 신심을 본받아 열심한 교우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이자, 순교자들의 신앙이 계속 다시금 부활하고 꽃피우는 곳”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의 어려움 속에도 주님과 본당을 사랑하는 교우들의 마음이 더욱 드높여지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