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동·용전동 이어 세 번째 복음화 요람으로 이전, 열린 교회 지향하며 내포 선교에 매진
▲ 대전교구가 세종특별자치시에 건설한 새 교구청사. 오른쪽에 성모당을 세워 제1수호성인 루르드 성모상을 모시고 광장 오른쪽 끝에는 김대건 성인상을, 왼쪽 교구청사 가운데 경당에는 성가정 유리화를 배치해 지역사회에 열린 공간으로 개방한다. 교구청사 대건관 1층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고, 교구청사 뒤쪽으로 사제관동인 양업관이 있다. 그 옆에 주교관동인 다블뤼관이 있다.
대전교구가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에 새 교구청사를 건설, 내포 선교의 새 시대를 열었다.
2016년 3월 세종시 4-1 생활권 테크노밸리 대지를 매입, 2019년 4월 교구청사 신축에 들어간 지 1년 8개월 만이다.
교구는 지난해 12월 26일 세종시 국책연구원 5로 11(반곡동) 1만 5868㎡ 부지에 교구청사동인 대건관과 사제관동인 양업관, 주교관동인 다블뤼관 등 3개 동을 완공해 준공인가 전 사용허가를 받고서 청소년국을 제외한 교구 전 부서 이전과 입주를 마무리했다. 교구청 들머리에 건립 중인 성당동, 곧 세종시 제4성당인 세종요한바오로2세성당 신축이 오는 7월 말께 끝나면, 교구청사 4개 동 신축을 모두 마무리하게 된다. 1948년 대전지목구 설정 때부터 써온 대흥동 교구청사 시대를 끝내고 1991년부터 30년간 써온 대전광역시 동구 송촌남로11번길 86(용전동) 교구청은 세종시 교구청사 이전과 함께 폐쇄했으며, 그 자리에는 청소년센터를 건립하고, 대전 지역 복음화의 중심으로 활용한다.
대건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에 전체 건축면적 9528㎡ 크기로 신축해 교구청 부서들이 입주했고, 대건관 뒤에 자리 잡은 양업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전체 건축면적 4851㎡ 규모로 신축,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와 한정현 보좌주교, 24명의 사제가 살게 된다. 양업관 옆 다블뤼관은 지상 3층에 전체 건축면적 385㎡ 규모로 지어 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입주를 마쳤다.
대전교구 새로운 복음화의 요람이 될 ‘세종시 교구청’은 단순히 교회 건축물이라는 의미만 지니고 있는 건 아니다. 2015년 12월에 막을 올려 3년 5개월간 내포의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한 가운데 공동 식별의 여정을 거치며 계속된 교구 시노드의 산물이다. 따라서 교구 시노드를 통해 제시됐던 열린 교회와 공동합의성, 함께하는 교회, 개방하는 교회, 다가가는 교회 상을 교구청 신축에 구현했다. 새 교구청은 이를 위해 열린 교회를 지향하며 세상 사람들에게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교구청사가 되도록 청사 앞마당을 ‘대건광장’으로 조성하고, 광장 한복판엔 성모당을 조성해 교구 수호성인인 루르드 성모상을 모시고, 오른쪽 꼭짓점엔 제2 주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중 김대건 성인상을 세우고, 왼쪽 꼭짓점엔 경당을 두고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유리화로 표현했다.
아울러 대건관 1층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지역사회에 개방했다. 오는 5월 1일 개관할 교구역사전시관도 반응형, 대화형 미디어(Interactive Media) 방식의 디지털 역사관으로 꾸며 내포교회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보여주고, 오는 5월 15일부터 7개월간 기획전시 ‘대건을 그리다’를 첫 기획 전시로 마련한다. 대건관 2층은 교구청 부서들 사무 공간으로, 3층은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 등 보좌주교들 집무실과 시노드사목연구소 등을 둔 교육ㆍ연구 공간으로, 4층은 교구장 주교 집무실과 교구단체들이 소통하는 공간이 될 평신도복음화실 등을 둔 교회 공간으로 쓴다. 새 교구청사는 또 지열과 태양열 시스템을 채택, 열효율이 높은 친환경적 건축물로 지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대전교구청의 세종시 이전은 하느님께서 세우신 사랑의 섭리로 받아들인다”며 “새해 들어 새 교구청사로 들어올 수 있게 된 데 하느님께, 교구 하느님 백성 모든 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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