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이하 한국신앙직제, 공동의장 김희중 대주교ㆍ이홍정 목사)는 11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제3차 정기총회와 「종교개혁, 그리스도교 공동의 유산」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종교개혁, 그리스도교 공동의 유산」<사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신앙직제 산하 신학위원회에 소속된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들이 분열의 역사를 넘어 다양성 속의 일치를 지향하며 펴낸 기념 논문집이다. 제1부 ‘루터, 종교개혁, 가톨릭 교회’는 루터의 신앙과 신학이 종교개혁에 미친 영향과 그 유산을 연구하고, 제2부 ‘에큐메니칼 신학 주제들’은 공동의 신학 주제인 개혁 사상과 그리스도교 인간론, 부활 사상, 그리고 중국 교회 문제까지 폭넓게 다뤘다.
책은 교회 분열의 원인이 된 역사적ㆍ신학적 문제들을 각자의 관점에서 짚어봄으로써 그리스도교 신학의 동일성과 다양성을 함께 보여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한국신앙직제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루터교세계연맹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양 교회의 대화에 초점을 맞춰 펴낸 공동 기념 문헌 「갈등에서 사귐으로」를 우리말로 옮겨 발간한 바 있다.
한국신앙직제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2018년 사업 계획으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1/24)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아카데미(4기, 5∼6월) △제18회 일치 포럼(5월 중) △크리스마스 음악회(12/25) 등을 확정했다.
한편 한국신앙직제 신학위원회는 내년에 일치 아카데미 수강생을 위한 ‘일치 교재’를 발행하기로 했다. 또 「갈등에서 사귐으로」에서 정리된 용어를 중심으로 가톨릭ㆍ개신교 공동 용어집 출판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인사말을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혁의 참뜻을 새기고 그 정신을 구현하는 데 힘씀으로써 교회 쇄신의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리스도교 교단들은 친목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한반도의 화해를 기반으로 동북아와 세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먼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요청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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