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넉넉하게 둘러앉아 차례를 지낸 후 세배도 드리고 윷놀이도 하면서 명절 연휴를 즐기셨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가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조상을 기억하게 하는 명절은 좋은 전통이지요.
요즘 주변에서 보기 드문 광경이 있지요. 그 중에 하나가 도장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도장이 생긴 때는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 때였던 것 같아요. 이유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머니와 저는 동네 친구 지연이와 지연이 어머니와 함께 시장 앞 네거리에 있는 도장집에 갔습니다. 난생 처음 도장을 새겼던 것이지요. 박봉에 세 자녀를 키우던 어머니셨지만 나무도장 대신 노란색 뿔도장을 갖도록 기꺼이 허락해 주셔서 몹시 신이 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처음으로 내 도장을 가지고 꾹 눌러보는 순간은 세상에 '여기 내가 있다'하고 외치는 가슴 벅찬 느낌이었습니다. 그 첫 도장은 저에게는 유일한 도장이 되었고, 수도자로 살면서 서원청원서를 낼 때 잘 사용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강 요한님이 예쁜 도장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셨습니다. 「야곱의 우물」의 캠페인 '사람이 소중합니다' 에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글로 적어 보내주십시오. 추첨을 통해 열 분께 예쁜 도장을 드리고자 합니다. 선정되는 2편의 글은 야곱의 우물 5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어린이들에게 도장을 주고자 하는 재능기부자의 뜻에 따라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에 대한 작문을 통해 어린 시절 따스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소중한 생명의 뿌리를 만나는 기회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로버트 존 러셀 / 위즈앤비즈 / 30,000원→27,000원(10%) 이 책은 로버트 존 러셀 교수가 미국 연합신학대학원(GTU)에 속한 신학과 자연과학 센터에서 논의된 주제들을 다룬 논문들 중 일부를 엮은 것이다. 요청한다. 그는 과학에서 신학으로 사유가 흐르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다리를 건너가는 쌍방통행을 내다본다. 과학의 특수 분야 중에서 1)빅뱅과 시간의 유한성, 2) 양자 수준에서의 신의 비개입주의 활동, 3) 질서 무질서 그리고 악의 문제, 4) 우주의 미래와 종말론 을 다룬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8,000원 새롭게 편집된 신약성경이다. 한페이지를에 두단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세계성서공회가 발행한 그리스 말 신약성경을 번역 대본으로 삼았다. 휴대하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가죽양장 표지로 단단하게 만들어졌다. 판형11*15cm
엔도 슈사쿠 / 바오로딸 / 9,000원→8,100원(10%) 엔도 슈사쿠의 대표작 《침묵》(沈默)은 그에게 다니자키 상을 안겨준 작품으로서 오랫동안 신학적 주제가 되어 온 "하느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신가?"라는 문제를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토대로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절제된 고전 기법으로 묘사된 신앙을 부인해야만 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민하는 등장인물들의 시련, 일본 문화와 지극히 서양적인 종교 양식의 미묘한 대립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엔도 슈사쿠 / 바오로딸 / 13,000원→11,700원(10%) 1973년에 처음 발표되어 1995년 한국에 소개된 「사해 부근에서」를 손에 잡기 쉬운 아담한 판형으로 새롭게 편집한 여섯 번째 <다시 읽고 싶은 명작> 시리즈다. 엔도 슈사쿠가 그리는 예수님 모습은 얼핏 보면 힘이 없고 무능력하여 마냥 슬프기만 하다.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곧바로 누구나 치유해 주고 기적을 일으킬 수 없어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한없는 사랑과 연민으로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