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문화출판 1074

우울증, 새로운 내면 탐색과 하느님 만남의 실마리

정신과 의사와 사제 공저신앙에 무조건적 의존보다의학적 치료 병행해야 가톨릭 우울증 가이드 (원제: The Catholic Guide to Depression) 에런 케리아티, 존 시핵 신부 지음 정두영 신부 옮김 분도출판사 “한 신앙인 환자가 우울증의 치료를 위해 자신이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하는지, 아니면 약을 먹어야 하는지 묻는다면 필자의 대답은 ‘둘 다 하시오’다.”(25쪽) 우울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반 그리스도인을 비롯해 곁에서 그들을 돕고 있는 사목자, 수도자, 영적 지도자, 그리고 의사들을 위한 안내서가 출간됐다. 가톨릭 신자이며 정신과 의사인 에런 케리아티와 포틀랜드대교구 사제로 현재 바티칸에서 사목하고 있는 존 시핵 몬시뇰이 펴낸 「가톨릭 우울증 가이드」. 정신의학과 심리학은 우울증에..

문화출판 2022.07.05

‘흥남 철수 영웅’ 라루 선장, 창작오페라로 만난다

창작오페라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 7월 부산·거제·김포 공연 6·25전쟁 통에 1만 4000명의 생명을 살린 라루 선장(마리너스 수사)을 기리는 창작오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가천대 이용주 교수가 극과 곡을 쓰고, 오픈씨어터 이혜경 대표가 각색과 연출을 맡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 무대는 1950년 12월 미군의 대대적인 후퇴작전이 진행 중인 흥남항구에서 출발한다. 흥남항에는 미군과 한국군 10만 5000명을 비롯해 피난민 9만 명이 운집해 있었으나, 피난민을 생각하지 못한 미군은 군인들만 안전하게 철수시키려 한다. 이에 당시 한국인 의사 현봉학 민사고문은 에드워드 알몬드 미 제10군단장을 설득해 병력과 장비를 싣고 남은 자리에 피난민을 태우게 되나, 모두가 북한을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작..

문화출판 2022.06.22

생태 위기 시대, ‘생태 사도’로 부르심 받은 우리들

유경촌 주교의 생태 위기 관련논문과 강론 엮은 책 출간 우리는 주님의생태 사도입니다 유경촌 주교 지음 / 생활성서 “오늘의 신앙인은 누구나 기본적으로 ‘생태 사도(ecological disciple)’여야 합니다. ‘창조’ 신앙을 거부하는 ‘그냥’ 신앙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창조주 하느님의 창조 질서에 따라 이 세상을 잘 돌보고 가꾸는 생태 사도직은 오늘날 우리 신앙인에게 필수적인 소명입니다.”(10쪽) 생태 위기 시대의 가톨릭 사회교리서 「우리는 주님의 생태 사도입니다」가 출간됐다. 저자인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는 지금의 기후 위기를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 불이 난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집에 불이 나면 119에 신고하고, 모두가 달려들어 진화에 나서고, 도저히 안 되면 집을..

문화출판 2022.06.22

손우성 신부 귀국 오르간 연주회, 7월 2일 개최

손우성 신부(서울대교구)의 귀국 오르간 연주회가 7월 2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중림동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 최양업홀에서 열린다. 2011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은 손 신부는 2015년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음대에서 가톨릭교회음악을 공부했고, 2019년 동 음대에서 오르간 마스터 과정을 시작해 헬무트 도이치 교수와 유르겐 에즐 교수를 사사했다. 학업 중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과 슈투트가르트 교구 성당에서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고, 독일, 스페인 등에서 오르간 연주회를 개최했다. 문의 : 02-393-2213, 가톨릭 성음악아카데미 윤하정 기자

문화출판 2022.06.22

[영화의 향기 with CaFF] (165)오마주

1세대 여성 영화인에게 바치는 헌사 ‘감사와 존경’을 뜻하는 오마주(Hommage)는 영화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준 감독의 스타일을 영화 곳곳에 드러내 보이며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는데, 영화 ‘오마주’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쉽지 않은 시절 영화계에 자리 잡기 힘들었던 우리나라의 1세대 여성 영화인들에 대한 오마주이다. 연이은 흥행실패로 차기작을 기약 못 하고 무기력해 있는 주인공 지완(이정은 역)에게 남편과 아들은 밥해주는 아내, 따뜻하고 헌신적인 엄마를 요구한다. 심지어 돈 벌어본 적 있느냐고 따지는 남편과 엄마 영화는 재미없다고 대놓고 무시하는 아들을 보며 지완은 앞으로 ‘영화를 할 수 있을까’하는 좌절감에 빠진다. 감독으로서 자존감이 무너지기 직전 지완은 아르바이트로 60년대에 활동했던 여성 영화..

문화출판 2022.06.07

과학과 신앙, 대립 아닌 조화의 시선으로 세상 바라봐야

과학 만능주의 유물론의 한계성신앙의 시선으로 상호보완 가능 과학과 신앙 사이 김도현 신부 지음 / 생활성서 “물리학은 이 세상의 대단히 많은 자연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학문이지만, 그러한 현상들이 이 자연에 ‘왜 존재하는지, 왜 그러해야만 하는지, 그 존재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해 주지 못하는 근본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리학을 포함한 과학은 다만 ‘그러한 경험적 현상들을 최대한 간단한 개념과 이론과 모델을 통해 기술하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학문이지 그 현상들이 왜 일어나야만 하는지, 왜 존재해야만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학문은 아닌 것입니다.” 카이스트 출신 이론 물리학자이자, 서강대 교수인 김도현(예수회) 신부가 무신론을 내세우는 과학 만능주의 시대에도 여전히 신앙이 필요함..

문화출판 2022.06.07

조애리 작가, 칸 예술영화제서 빛나다

영화 ‘일식, 소리가 알린다’ 상영작 선정대사 없이 작가의 경험 담은 단편 영화 자연과 환경에 관한 인식 일깨우고파 칸 국제영화제 기간 함께 열리는 칸 예술영화제(AVIFF)는 현대 미술과 영화가 만나는 자리다. 상업성과 대중성보다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주제의식과 예술성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이 상영작으로 선정된다. 올해는 28개 작품이 공식 상영작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조애리(아녜스) 작가의 영화 ‘일식, 소리가 알린다’(The Eclipse: Recognized by the Sound)가 선정됐다. 선정작은 5월 24~27일 온라인(www.soundsurf.com/station/aviff)으로 상영됐다. 7월 열리는 홍콩 국제 예술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도 선정됐다는 소식도 함께..

문화출판 2022.06.07

논밭에서 체험하는 하느님 창조사업과 기후위기

교회 가르침·지구과학적 관점으로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 촉구 시골 농부가 바라본 기후위기와 생태영성 김사욱 지음 하상출판사 포슬포슬한 흙 위에 두 발을 딛고 선 농부는 알게 마련이다. 농사의 기본은 햇빛과 물, 토양이라는 것을. 그런데 그 기본마저도 좌지우지하는 것이 있다. 날씨다. 인간이 온갖 농사 준비를 다 해놓아도 날씨가 돕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농부들이 하나같이 ‘농사는 하늘과의 동업’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퇴직 후 시골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려 원예학과 생태학을 공부했다. 기계설비를 전공한 엔지니어는 기계 냄새 대신 논두렁에 앉아 개구리들의 떼창을 듣고, 푸른 벼들이 쏟아내는 생명의 함성에 이내 마음에 평화가 스며들었다. 엔지니어 출신의 농부 김사욱(시몬) ..

문화출판 2022.06.07

냉혹한 시대에 한줄기 빛으로 다가온 우리 시대 성자

김수환 추기경 탄생 100주년 회고록 우리 곁에 왔던 성자 김성호 외 지음 / 서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신념으로 교회 역할을 공동선 추구라고 강조한 한국 교회의 어른,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이자 인권 옹호자, 민족의 화해와 침묵의 북한을 위해 헌신한 고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 13년 전, 성자처럼 살다 우리 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이 탄생 100주년(음력 5월 8일)을 맞았다. 19명의 언론ㆍ출판ㆍ방송인들이 자발적으로 추기경의 삶을 회고하는 책을 펴냈다. 언론ㆍ방송ㆍ출판인으로 삶의 현장에서 만난 한국 교회의 어른이었던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은 한결같다. 좌측도 우측도 아닌 그리스도측인 추기경은 유머러스하고 소탈했으며, 교회와 사회를 연결해주는 ‘겸손한 커뮤니케이터’로도 빛났다. 1971년 2월 21..

문화출판 2022.05.25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내달 2일 개막, 주제는 ‘에코버스’

올해로 19번째, 역대 최다 출품작 기록 개막작은 시릴 디옹 감독의 ‘애니멀’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과 실천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된다. 세계 3대 환경영화제이자, 아시아 최대의 환경영화제인 서울국제환경영화제를 통해서다.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이하 영화제).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에코버스(Ecoverse)’이다. 생태 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우리가 사는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미래와 기술 혁신을 상징하는 메타버스(Metaverse)를 혼합한 단어이다. 미래지향적인 생태 가치관 구축을 희망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3578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된 해였던 2020년 3132편보다도..

문화출판 2022.05.25

[영화의 향기 with CaFF] (160)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

청력 잃고 60세에 데뷔한 피아니스트 이 영화는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라 캄파넬라’ 피아노 선율을 배경으로 후지코 헤밍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녀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장면은 그녀가 14살에 쓴 그림일기로 이어진다. 제법 잘 그린 그림과 솔직한 내용이 그녀에 대한 궁금증과 호감을 자아낸다. 후지코 헤밍의 피아노 연주, 인터뷰, 어린 시절의 일기, 그녀의 일상, 연주회가 있는 세계의 유명한 도시들…. 영화는 이런 것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후지코가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씩 드러내 보여준다. 후지코 헤밍은 자신의 일생을 피아노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유명해진 것은 60대가 되어서였다. 평생 피아노를 쳐왔지만, 인생의 황혼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자신..

문화출판 2022.05.03

격동의 한국 교회를 굳건히 버틴 두 주교

한국 교회의 두 거목 윤공희 대주교·김창렬 주교, 잇달아 책 출간 “덕원 시절 신학교 숲을 이루던 나무들이 떠오른다. 올해도 가지마다 새싹을 피우고 푸른 잎을 달고 나뭇가지는 하늘로 자라고 있을 것이다. 북한 지역 어디에선가 숨어 있을 교우들의 믿음도 그렇게 자라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옥토에 떨어진 씨앗은 땅속 깊은 곳에서도 씨눈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 북녘땅에서 주님을 찾는 기도 소리도 결코 끊어지는 일 없이 이어지고 있으리라.”(윤공희 대주교) “생각건대, 내가 생존하는 것이 기적이 아닐지라도 기적 같은 일임은 틀림없을 성싶다. 그동안 혼자 간직하고 살아온 일을 공개하는 것이 어떨는지 주님의 뜻을 살펴보니, 그분께서는 사람들이 ‘받는 너’를 보지 말고 ‘주는 나’를 보게 하라 하셨다. 이는 뜰의 ..

문화출판 2022.05.03

아름다운 동검도에 꽃 핀 ‘영혼의 쉼터’로 오세요

조광호 신부의 ‘동검도 채플’, 개신교·불교 신자도 건립 도운 종교를 초월한 기도 공간 강화도 남동쪽에 자리한 작고 아름다운 섬 동검도(東檢島). 사방이 갯벌로 둘러싸인 섬 동검도에 작은 경당이 있다. 순백의 외관, 스테인드글라스가 조화를 이루는 경당은 푸른 하늘과 갯벌, 꽃과 나무와도 잘 어우러진다. 동검도 채플(조광호 신부, 가톨릭조형예술연구소 대표)이라 불리는 경당이다. 인천교구는 4월 20일 교구장 정신철 주교 주례로 동검도 채플 축복식을 거행했다. 4월의 어느 봄날, 동검도 채플을 찾았다. 낮은 언덕에 위치한 동검도 채플에 다가섰다. 동검도 채플 뒤로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였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동검도 주위로는 갯벌이 끝없이 펼쳐졌다. 갯벌 너머에는 마니산과 초피산이 자리하고 있었다. “20여 ..

문화출판 2022.05.03

20세기 가장 독창적인 가톨릭 신학자가 젊은이에게 바치는 ‘희망 찬가’

문학적 양식 안에 그리스도교 정수 녹여예수님의 인간성·우주적 측면 결합 다뤄청년들이 사랑의 본질 찾는 데 도움되길 세계의 심장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김혁태 신부 옮김 가톨릭출판사 “한 심장의 고독을 통해 세상이 구원되었다. 삶의 상처 자국들 주위로 방어하듯 울타리를 친 은밀한 방의 아름다운 고독이 아니라, 우리를 무방비로 시끄러운 소란에 내어 주는 저 고독을 통해 세상이 구원되었다. 고독 가운데 심장은 불가능들의 얼음물 속에서 나지막이 맴돌며, 차가운 칼날과도 같은 사랑, 늘 깨어 있는 상처와도 같은 사랑을 느껴야 하리니, 그런 고독을 통해 세상이 구원되었다.”(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20세기를 대표하는 가톨릭 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1905∼1988)가 죽기 며칠 전에 젊은이들에게..

문화출판 2022.04.13

광주가톨릭박물관 개관… 교구 역사와 예술 ‘한눈에’

개관기념 전시 ‘이 땅에 빛을’ 교회 유물·신자들 기증품 전시... 광주·전남지역 근현대사 조명 광주가톨릭박물관(담당 김영수 신부)이 개관기념 전시 ‘이 땅에 빛을’ 전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키르벳 쿵란 지역에서 출토된 기원전 1세기 유물부터 근대에 이르는 천주교 관련 유물, 신자들의 기증품을 선보인다. 또한, 전례 성물과 선교활동의 흔적을 통해 광주대교구를 중심으로 한 광주전남지역의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전시는 기증품을 중심으로 회화, 도자, 공예품 등을 통해 동서양의 문화예술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으며 특별존도 마련됐다. 1부 ‘복음의 기쁨’은 오래된 전례 성물과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수녀들의 여행 가방을 전시했다. 광대한 역사적 맥락에서 본 성물에 깃든 복음의 진리와 ..

문화출판 202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