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탄생’의 탄생 전 이야기 (박유진 신부, 공동제작사 가톨릭문화원장) 물줄기 하나 천주교 신자가 아닌데 6, 7년 전부터 문화원 미사에 참여하는 친구가 있다. 초중고 동창인 박흥식은 서울대 독문과 출신의 학구파이며 영화감독이다. 미사에 오면 마음이 편하고 영성체 때 안수를 받고 나면 예술가의 영감에 은총이 내리는 듯하다. 부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편집감독 박곡지다. 물줄기 둘 2020년 봄에 개봉된 영화 ‘저 산 너머’가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유년시절을 다룬 수채화 같은 이 영화는 자수성가하여 중견기업을 이룬 남상원 회장이 40억 원을 단독 투자하여 완성된 작품이다. 개봉된 영화는 누적 관객 10만을 조금 넘었다. 투자비용으로 따지면 35억은 날린 셈이다. 남 회장은 열심한 불교도였다. 흥행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