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사랑나눔 기획 보도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제135차 성금 전달식이 2월 21일 서울 본사에서 열렸다. 본지 1789호(12월 15일자)부터 1796호(2월 9일자)에 사연이 실린 8명에게 1억 9037만 647원이 전달됐다.
화마로 아내를 잃고 한날한시에 두 자녀를 떠나보낸 김진성씨는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이 성금을 보내주셨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며 “그들을 늘 기억하면서 다시금 일어나 살아가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날 받은 성금을 전소한 집에 대한 배상과 사업 실패로 진 빚 1억 원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착한목자수녀회 이주노동자 방문 사도직 ‘그린도어’를 담당하는 권영주 수녀는 인큐베이터에 누워 있는 막내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하는 태국인 아차라씨와 그의 남편을 대신해 전달식에 참석했다. 권 수녀는 “사도직을 수행하는 경기도 이천시가 농촌 지역이다 보니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이주 노동자들이 도움받을 기회가 적은데, 선뜻 손을 내밀어 주신 모든 독자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홀로 두 자녀를 키워냈지만, 자궁경부암 3기 판정받고 생활고에 시달렸던 황선경(이레네, 서울대교구 수락산본당)씨는 “굉장히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전달식을 통해 주님께서는 절대 외면하지 않고 손을 잡아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계기로 아이들 더욱 건강하게 잘 키우고 제 건강도 챙겨나가겠다”며 “7월에 다시 조직검사를 하는데, 그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릎 연골이 파열된 상태로 아픈 아들을 돌보는 탈북민 최 엘리사벳(가명)씨는 독자들이 보내준 정성으로 곧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주간 조승현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봄은 반드시 온다”며 “오직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만이 참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하신 주님 말씀처럼 스스로 가진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오늘 받은 사랑을 바탕으로 또 다른 이웃의 십자가도 함께 짊어져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는 매주 어려운 이웃과 공동체의 사연을 소개하고 사연이 소개된 일주일간 모금된 성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기획 보도다. 현재까지 1149명에게 약 190억 원을 전달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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