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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톨릭 신자 수백 명이 예루살렘에서 평화를 노래했다. 이들은 5월 31일 예루살렘 구시가지 주님무덤성당 인근을 수놓으며 가자지구에서 8개월간 이어져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기를 성모님께 전구했다.
성구세주성당(the Church of St. Savior)에서 시작된 행렬에는 수백 명의 주교와 사제·수도자·신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프레르학교, 예루살렘 라틴총대교구청, 작은형제회 이스라엘 성지보호관구를 거쳐 예루살렘의 유명한 성문인 새 문(New Gate)과 야포의 문(Jaffa Gate)을 통과했다. 예루살렘의 성요셉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성모상을 지고 행렬에 참여했다.
셀레니 니코데무스(16)양은 “성모상을 들고 먼 거리를 행진한 것은 힘들었지만, 성모님께서 겪으신 고된 여정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온 자원봉사자 마리 끌레르씨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성모님을 기억하는 찬송가를 부르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성모님께서는 억압받는 이들의 피난처이자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 위로가 되어주시기에 전쟁 종식 후 하루빨리 평화가 오길 기도했다”고 전했다.
행렬에 앞서 예루살렘 라틴총대교구 암자드 사바라 신부가 주례하고 총대주교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참여한 장엄 미사가 거행됐다. 사바라 신부는 강론에서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때와 다를 바 없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며 “예수님께서 부활과 구원을 향해 나아가실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함께한 피자발라 추기경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없이는 가족을 논할 수 없고, 마리아 없이는 교회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며 “자녀의 고통을 느끼시는 성모님께서는 백성을 동정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평화를 간구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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