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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가 13일 선교지 동티모르 빌로코 마을에 소화 데레사 중학교를 완공하고, 현지인들의 기쁨 속에 축복식을 진행했다. 왕복 4시간 거리를 매일 걸어서 학교를 다녀야 했던 학생들은 새해 선물처럼 받은 새 학교에서 공부하게 됐다. 수도회는 2022년 가르멜 성모 고등학교에 이어, 이번에 소화 데레사 중학교까지 동티모르에 학교 두 곳을 건립하며 교육을 통해 주님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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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성직수도회는 이날 딜리대교구장 비르질리오 실바 대주교 주례로 새 학교 축복식을 열고, 2024학년도 신입생 70명을 맞아들였다. 그간 열악한 교육 여건 탓에 힘들어했던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기적’이라며 학교를 마련해준 수도회와 주님께 연신 감사를 표했다. 낡은 초등학교 건물을 빌려 수업에 임해오거나,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많은 학생이 새 학교에서 꿈을 키우게 된 것이다.
소화 데레사 중학교 건립에는 한국 교회 신자들의 정성도 보태졌다. 지난해 4월 시작된 소화 데레사 중학교 공사에는 35만 달러(한화 약 4억 6000만 원)가 필요했는데, 소식을 들은 한국의 많은 신자가 꾸준히 후원금을 전해왔다. 덕분에 가르멜 성모 고등학교 학생들은 어린 동생들과 함께 어엿한 학생으로 교육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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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적도 인근 섬나라 동티모르에서도 해발 1500m에 이르는 산간 오지마을 리퀴도에(Lequidoe) 지역에서 선교하고 있다. 중학교는 인근 5개 지역 학생들이 이용한다. 현재 가르멜 성모 고등학교에는 230명의 학생이 배움을 이어가고 있으며, 두 학교는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다.
가르멜 성모 고등학교와 소화 데레사 중학교 교장 김민조(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부는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이 어둡고 낡은 공간에서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며 “학교가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희망찬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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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질리오 대주교는 축복 미사 강론에서 “새로 건립된 좋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공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레퀴도에 지역과 마을 학생들의 미래에 빛을 비춰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동티모르 성소 담당 이동철 신부는 “자신들의 학교와 교실, 책상이 생긴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절로 벅차올랐다”며 “아이들의 선생님이자 부모님, 미래가 돼주신 한국의 모든 은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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