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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19일 제7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는 허울뿐인 안녕을 지키려는 무관심과 빤한 핑계를 떨쳐버리고 모든 가난한 이와 모든 형태의 가난을 알아보라고 부름 받는다”며 가난한 이들과 연대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은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라’(토빗 4,7)는 주제 담화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자선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가난한 이를 만날 때마다 우리가 얼굴을 돌려서는 안 된다”며 “이것이 주 예수님의 얼굴을 뵙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가난한 이들과 배척받는 이들을 돌보는 데에 헌신하고 있다”며 “이 관대하고 이타적인 봉사로 하느님 나라가 현존하고 드러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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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전쟁과 그로 인한 피해자들, 각종 투기, 노동자에 대한 비인간적 대우와 고용 불안, 젊은이들의 좌절과 자살 등을 새로운 가난의 형태라고 규정하며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황은 “가난한 이들을 돌본다는 것은 그저 재빨리 내미는 도움의 손길 이상이며, 이는 가난이 훼손한 올바른 상호 인격적 관계를 재정립하도록 요청한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누구든 가난한 이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않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자비와 애덕의 유익을 누리도록 우리를 이끌어 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봉사하는 자발적인 헌신의 가치를 믿는 시민들 사이에서 연대와 보조성의 정신이 꾸준히 길러지기를 바란다”며 “빈곤 속에 살아가는 이들 또한 변화와 책임의 과정에 참여하고 동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난한 이들을 향한 우리의 관심이 언제나 복음의 현실주의로 특징지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는 우리 자신의 개인적 희망과 열망이 아닌 우리 형제자매의 진정한 필요를 인식하기 위함이며, 가난한 이에게 필요한 것은 분명히 우리의 인류애, 사랑에 열려 있는 우리의 마음”이라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 것을 거듭 요청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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