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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진실 마주하며 참된 평화 보여준 일본 주교단에 감사”

참 빛 사랑 2023. 9. 10. 14:43
 
2018년 제24회 한일주교교류모임 참석을 위해 의정부교구 한마음청소년 수련원을 찾은 한일 주교단의 모습. 가톨릭평화신문DB

한국 주교단은 1일 일본 교회 주교단이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위원장 정신철 주교)는 주교단 공동으로 4일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관한 일본가톨릭주교협의회 사회주교위원회의 성명을 환영하며’란 성명을 내고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참된 평화로 가는 길임을 용감히 보여준 일본 가톨릭 교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한국 교회 역시 일본 교회와 함께 인류를 ‘모든 형제’로 초대하신 하느님 사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주교단은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일본 히로시마 평화 기념관에서 “기억이 더욱 공정하고 형제애 넘치는 미래를 보장하고 증진한다”고 연설한 것을 언급하며 “진정으로 용서하고 화해하려면 먼저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을 기억하고 그 참상을 직시하려는 일본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회의 성명은 참으로 뜻깊은 목소리가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명은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려는 유혹에 경종을 울리고 냉혹한 국제 질서 속에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국가적 양심과 인간 존엄의 중요성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주교회의 사회주교위원장 정신철(인천교구장) 주교를 비롯해 사회주교위원 옥현진(광주대교구장)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등 주교단 7명이 함께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