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도 8일 배론성지 최양업 신부 기념 대성당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 주례로 사제 및 부제서품식을 거행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거행된 이날 서품식에서 사제단과 신자들은 양종욱ㆍ김나눔 새 사제가 주님 따르는 목자가 되길 함께 기원했다. 부제도 1명 탄생했다.
조규만 주교는 훈시를 통해 “성품성사가 없다면 아무도 주님을 모시지 못하며, 주님을 감실 안에 모시는 이는 사제”라며 “하느님께서 택하신 이들이 따뜻하고 검소하고 희생적이며, 사랑 가득한 사제, 기도 많이 하고 생각이 깊고 공평한 사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백정현 명예기자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이 9일 주교좌 정자동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서품식에서 정원재ㆍ이관희 등 21명의 부제가 사제품을 받고 새신부가 됐다. 이로써 수원교구 사제는 총 563명으로 늘어났다. 서품 미사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총대리 이성효 주교, 교구장 대리 문희종 주교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교회의 오랜 역사 동안 가난한 이들을 외면한 교회는 사명을 저버렸기에 설 자리를 얻지 못하고 쇠락했다”며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으로 돌보고 선택하며 가난한 이들과 늘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본당과 사제 중심의 전통적인 방식과 형식에서 벗어나 시노달리타스 정신을 바탕으로 거듭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며 “목자는 신자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합리적인 판단으로 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에 집중하며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라며 “끊임없는 기도와 선행을 통해 참스승이신 그리스도를 닮은 진정한 사제의 모습으로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자들에게 “새 사제들이 지상 생애를 마치는 그 날까지 교회의 가르침과 정신에 따라 행복하고 보람 있게 살며, 모든 일에 존경과 사랑을 듬뿍 받는 사제들이 되도록 끊임없이 기도해 달라”고 청했다.
새사제 21명은 주보를 통해 사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정원재(영통영덕 본당) 신부는 “오늘 제 삶을 당신의 사제직으로 올려주신 분은 하느님이며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관희(포일본당) 신부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하나 됨에 봉사하고자 성직으로의 부르심에 기쁜 마음으로 응답한다”며 “말씀과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와 일치된 삶을 충실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서품식에는 교구 사제, 부모와 친지, 출신 본당 신자 등 1000여 명이 주교좌 정자동성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진행됐다. 또 서품식 전 과정은 가톨릭평화방송 TV와 교구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한편 새사제들은 11일 각 출신 본당별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