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47개 난민 가정에 아동학습 지원·반찬 나눔 등 진행65세 미만 신자 대상, 5월 15일까지 5기 난민활동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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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을 둔 나이지리아 출신 한 엄마는 의정부교구 덕소본당 ‘1본당 1난민가정 돌봄사업’ 활동가들 덕분에 지난해 12월 넷째를 무사히 출산했다. 당시 남편은 나이지리아에 있는 형이 위독하다는 소식에 출국 중이었는데, 그 사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한국으로 재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본당은 생활비를 지원하며 아이들과 엄마를 돌봤지만, 가장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었다. 활동가들은 건강한 출산을 위해 기도하며 아이 엄마와 함께했다. 다행히 막내는 잘 태어났고, 아이 아빠도 한 달 뒤 한국으로 돌아와 막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부부는 최근 막내의 유아세례를 위해 본당 활동가 한 명에게 대부를 부탁했다. 활동가들은 따스한 봄 어느 날, 나이지리아 가족과 나들이할 계획을 세우며 설레고 있다.
의정부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펼치는 ‘1본당 1난민가정 돌봄사업’ 활동가들은 난민 가정의 이웃이자 친구, 가족이 돼 주고 있다. 언어와 문화 등 모든 것이 낯선 땅에서 살아가는 이들과 동반하며 삶을 나눈다. 아동 학습 지원, 병원 및 지역 센터 동행, 반찬 나눔도 이뤄진다. 교구가 2018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39개 본당에서 활동가 107명이 참여, 47개 난민 가정과 함께했다. 한 본당에서 활동가 2~3명이 한 팀을 이뤄 한 가정을 맡는 방식이다. 난민이 많은 지역 본당에선 여러 팀이 꾸려지기도 한다.
교구 이주사목위원회는 5월 15일까지 1본당 1난민가정 돌봄사업에 함께할 5기 난민활동가를 모집한다.
65세 미만 신자를 대상으로 하며 5월 21일~6월 18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의정부 호원동성당에서 난민활동가 양성교육을 시행한다. 교육 내용은 △사업 소개 △국내 난민 인권 현황과 실태 △난민가정/선배 활동가 만남 △난민과 가톨릭교회 등이다. 의정부교구 홈페이지 교구소식 게시판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본당 사무실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의정부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상기 신부는 “먼 이웃을 사랑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낯선 존재를 우리와 다름없는 ‘같은 사람’이라는 걸 느끼려면 시간과 노력이 든다”면서 1본당 1난민가정 돌봄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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