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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종합

고통받는 교회에 성탄 선물 전해요

참 빛 사랑 2020. 12. 9. 21:21

ACN 한국지부, 성탄 대축일 맞아 ‘신앙의 선물 캠페인’ 전개

▲ 레바논 베이루트의 로사리오 병원에서 사도직을 수행하고 있는 니콜라 수녀가 환자를 만나고 있다. ACN 한국지부 제공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 한국지부(지부장 박기석 신부)가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ACN 신앙의 선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분쟁과 종교 박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돕고 있는 ACN이 성탄을 맞아 오랜 핍박과 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시리아와 레바논, 파키스탄을 돕고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ACN 한국지부는 이번 ‘ACN 신앙의 선물 캠페인’을 통해 △시리아 그리스도인 난민 가정 어린이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 피해 그리스도인과 성당 △파키스탄 종교 박해를 겪는 사제와 수도자를 지원키로 하고, 후원자를 모집 중이다.

시리아는 이미 오랜 내전과 폭력, 굶주림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중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빈곤율이 더욱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나라다. 이곳의 사제와 수도자들은 자원봉사팀을 꾸려 어려운 가정에 의약품과 식량 쿠폰을 전해오고 있지만, 현재 자원이 부족해 이마저도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애니 데메르지안(시리아 예수 마리아 수녀회) 수녀는 ACN 인터뷰를 통해 “자원봉사팀이 가난한 가정과 노인 가정 총 700여 곳을 돕고 있지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디 시리아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8월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인근에 있던 로사리오 병원 또한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로사리오 수녀회가 운영하는 이 병원에서 수녀들은 폭발 사고 당시에도 환자 대피를 돕는 등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중심에서 사도직을 이어오고 있다. 수녀들은 어려움 속에도 현재 환자와 지역민을 돕고 있다.

니콜라(레바논 로사리오 수녀회) 수녀는 “수녀들의 존재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현존을 의미한다”며 “수녀들이 이곳에 남아 가엾은 이들을 계속 돌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전했다.

파키스탄 또한 오랜 종교 박해로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생활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지역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해 3월부터 신자들은 성당을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파키스탄 라호르대교구 총대리 프란시스 굴자르 신부는 “사람들은 언제나 성당을 찾아오며,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성당”이라며 “500여 가정에 식량을 지원하고 있지만, 사람들을 도울 새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움을 청했다. 후원 문의 : www.churchinneed.or.kr, 02-796-6440, ACN 한국지부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