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물고기가 나오는 대목이 많죠. 구약성경에서 인간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로 비유됩니다. 인상적인 대목은 뭐니뭐니해도 요나 이야기죠. 신약성경에서는 요나가 경험한 사건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마태 12,1-4). 성전에서 솟아나는 기적의 물에 의해 다시 소생하는 물고기는 하느님의 구원을 받는 상징적 의미를 띄죠(에제 47,1-12).
또한 고기잡이 이미지는 때때로 개인에 대한 하느님 심판을 묘사하는 데 사용됩니다(아모 4,2). 물고기에 대한 중요한 상징적 태도 중 하나는 바다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이스라엘이 바다와 접촉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 기인하는 듯합니다.
신약성경에서도 물고기는 인간을 비유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을 물고기에 비유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9).
또한 하느님 나라를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잡아들이는 그물로 비유합니다.
"또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마태 13,47).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물고기와 깊은 관계를 지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 말씀을 따라 고기를 많이 잡은 후 제자들이 스승을 비로소 알아보았죠.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습니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이시라는 말을 듣자, 옷을 벗고 있던 베드로는 겉옷을 두르고 호수로 뛰어들었습니다"(요한 21,6-7).
그래서 초대교회에서는 물고기를 구원을 가져오는 그리스도의 상징이라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물고기는 사도 베드로의 상징이었으며 때로는 '세례'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하죠. 로마의 지하묘소인 카타콤바 벽화에 물고기가 많이 그려져있고 최후만찬을 묘사한 성화에 빵과 물고기가 함께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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