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 주간(18~25일) -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를 통해 본 교회 일치 운동 현주소
▲ 갈라진 그리스도교 형제 교회들의 일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위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총대주교가 지난해 2월 12일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고 가톨릭과 러시아 정교회 간 화해와 대화의 시대를 여는 장면. 아래 사진은 한국 그리스도교 교단 대표들이 일치 기도회(왼쪽)와 한국신앙직제 창립총회에서 함께한 모습.
올해로 500주년을 맞는 종교개혁을 교회 일치 운동의 새로운 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 천주교회와 정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교회 일치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4년에 설립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공동대표 김희중 대주교ㆍ김영주 목사, 이하 한국신앙직제)는 교회 일치를 지향으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학술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올해는 루터가 1517년 10월 31일 독일 비텐베르크 성의 성당 문 앞에 ‘95개 조 반박문’을 내걸어 가톨릭과 개신교의 분리를 이끈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책자 발간
한국신앙직제는 산하 신학위원회를 중심으로 가톨릭과 개신교(루터교)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함께 펴낸 「갈등에서 사귐으로」를 5월에 출간하기로 했다. 교황청 그리스도인 일치촉진평의회와 루터교 세계연맹이 2013년에 공동으로 발간한 「갈등에서 사귐으로」 출판은 한국신앙직제 창립 이후 가톨릭과 개신교 신학자들의 첫 공동 번역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갈등에서 사귐으로」에서는 가톨릭과 개신교 용어 중 가장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하느님(가톨릭)과 하나님(개신교) 표기를 하느님으로 통일했다. 이는 가톨릭과 개신교가 함께 번역한 「공동번역 성서」 (1977년) 표기에 따른 것이다.
서로 다른 용어 사전 제작하기로
한국신앙직제는 또 의화(義化)와 칭의(稱義), 성사와 성전례 등 가톨릭과 개신교가 각각 다르게 표현하는 용어들에 관한 사전을 만들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로 했다. 가톨릭과 개신교 각 교단 신학자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신앙직제 신학위원회는 각자 전공 분야별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주제로 쓴 논문을 모아 내년 상반기에 기념 논문집을 낼 계획이다.
한국신앙직제 공동 신학위원장 송용민(주교회의 사무국장) 신부는 “이러한 활동들은 교회 분열의 책임이 가톨릭에도 있음을 기억하는 동시에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개혁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자성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개혁 500주년을 분열의 상처를 딛고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치 운동의 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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