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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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복음] 연중 제3주일, 하느님의 말씀 주일 - 희년 선포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2월 24일 2025년 희년을 맞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년 문을 개방하고 있다. OSV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61,1-2)이 적힌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 말씀이 당신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하시며 ‘영적 희년’을 선포하십니다.‘희년’은 레위기(25,8-10) 규정대로 안식년(7년)이 일곱 번 지난 50년째 되는 해입니다. 희년은 기쁨과 자유와 해방의 해입니다. 희년이 되면 자신들이 속한 지파의 땅으로 돌아가야 했고, 농사짓던 땅은 조상 때부터 상속되어 오던 본래 주인에게 돌아가게 했습니다. 빚이 있으면 서로 탕감해줬고, 유다인 노예들은 모두 해방시켰습니다. 부자들은 다시 평범해졌고, 가난한 이들은 땅과 가족을 되찾아 새 출발..

영성생활 14:23:40

[금주의 성인] 성 마르첼라 (1월 31일)

마르첼라 성인. 사진=가톨릭온라인마르첼라 성인은 예로니모 성인이 “모든 성인과 로마 부인들의 영광”이라고 칭송했던 사람입니다. 마르첼라는 325~335년 사이 이탈리아 로마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고, 자비롭고 경건한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훌륭한 교육을 받고 성장했습니다. 결혼한 뒤에는 7개월 만에 자식이 없는 상태에서 남편과 사별합니다.이때 마르첼라는 남은 생애를 자선과 기도, 그리고 고행하며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집정관 케레알리스의 구혼도 거절하고 동방 은수자들의 생활을 본받으며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사실 마르첼라가 어렸을 때 그의 어머니는 아리우스파의 박해로 추방당해 로마에 피신했던 알렉산드리아의 성 아타나시오 주교와 그 일행을 아벤티노 언덕에 있는 저택으로 ..

영성생활 14:21:16

에로스와 아가페는 사랑의 서로 다른 측면

신혼부부들이 2022년 5월 4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일반 알현을 마치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찾아 축복을 청하고 있다. 연인들은 에로스와 아가페가 통합된 사랑 안에서 하느님의 참사랑을 체험하는 참된 부부로 성장하게 된다. OSV‘가지려는 사랑’과 ‘내어 주는 사랑’으로 대비‘아가페’ 없는 ‘에로스’는 결국 타락하게 되고‘아가페’만으로는 인간적일 수 없기 때문제2장 사랑이란 무엇일까?전개 1. 교회 가르침 안에서 인간적인 사랑의 의미베네딕토 16세 교황께서는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Deus Caritas Est)에서 ‘에로스’적 사랑과 ‘아가페’적 사랑의 관계를 상세하게 설명하십니다. 에로스와 아가페는 같은 사랑의 서로 다른 측면이며, 하느님의 사랑도 이 두 가지 요소를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성생활 14:19:52

긴 겨울을 자연이 얼마나 인내했는지 기억합니다

본당에서 뜻깊은 유아세례가 있던 날, 부모와 아이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천영수 신부 제공 겨울에 오후 2시면 지던 해가여름엔 밤 11시가 넘어서도 환하게 비춥니다춥고 긴 어둠의 겨울을 인내해야길고 긴 여름날을 향유할 수 있다는 이치를 다시 깨닫습니다어머니 전상서어머니, 오늘은 날이 맑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알래스카 남쪽 지방은 우림 지대라 비가 많이 옵니다. 그래서 가끔 해가 뜨고 좋은 날씨를 맞으면 사람들은 성당에서 ‘오늘 당신이 이 햇볕을 가져다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합니다.다른 사람에게 맑은 날을 가져다주었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 좋은 일들로 남 탓하기 쉬운 세상에 좋은 일이 생기면 남의 덕이라 생각하는 것이 마치 옛날 우리 모습..

기획특집 14:18:33

한국 카리타스 50년, 지구촌 구석구석 사랑을 전하다

1993년 한국 천주교회 공식 해외 원조 시작한 당시의 모습.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제공한국 교회는 6·25 전쟁을 겪고 1980년대 중반까지 보편 교회 원조를 받아온 ‘받는 교회’였다. 그러다 1993년 공식 해외원조를 시작했고, 32년간 규모를 늘려가며 나눔을 실천했다. 그동안 전해온 누적 지원금만 775억 원에 달하는 대표적 ‘나누는 교회’로 성장한 것이다.특히 올해는 1975년 설립된 ‘인성회’에서 출발해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해외 원조 기구로 활약해온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사장 조규만 주교, 이하 한국 카리타스)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26일 제33차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한국 카리타스가 지난해 전 세계를 향해 펼친 나눔의 활약상을 살피고, 새해 활동 계획을 들어봤다. 장현민 기자 mem..

기획특집 14:16:56

교황 “한국 상황 잘 듣고 있다”… 서울 WYD 범정부 지원 필요

2023년 1월 13일 서울 중구 cpbc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본사를 방문한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대한민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인 2023년, ‘첫 여성’ 주교황청 한국대사가 탄생했다. 이례적으로 한복을 입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주인공 오현주(그라치아) 제17대 대사다.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개최 확정·성 베드로 대성전에 성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한국 주교단 사도좌 정기 방문(앗 리미나) 등 2023년 1월 5일 부임 후 2년간 한국 가톨릭교회가 누린 영광의 순간마다 오 대사 또한 한국을 대표해 자리를 함께 빛냈다.오 대사는 취임 2주년을 맞아 본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한-교황청 수교 60년 이후 양국 관계사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는..

기획특집 2025.02.0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자궁암 말기 진단받은 필리핀인 줄리앤

안산빈센트의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글라라 수녀가 필리핀에 있는 가족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는 자궁암 환자 줄리앤씨를 위로하고 있다.자궁암 말기인 줄리앤(49)씨는 처음엔 ‘월경이 평소보다 퍽 오래간다’고 생각했다. 일주일이 넘어가자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걱정은 제쳐놓기로 했다. 하루에도 수백 번 필리핀 고향 집에 있는 가족을 떠올리면서도 공장일에 전념하다 보니 제 몸 챙길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날마다 몇 번씩 생리대를 갈며 버텼다. 그렇게 출혈이 이어진 지 한 달이 훌쩍 넘자 줄리앤씨도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내 몸이 정상이 아니구나.’증상을 전해 들은 필리핀인 동료가 황급히 그의 손을 잡고 안산빈센트의원으로 데려갔다.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가 이주민을 주 대..

사회사목 2025.02.01

부정적 감정 ‘훌훌’ 털어낸 소방가족들

서울대교구 직장사목팀 소방사목이 11일 연 소방가족 기도모임 참가자들이 ‘해피아트테라피’에 참여하고 있다.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는 사회적으로 큰 슬픔을 남긴다. 사고 현장을 직접 맞닥뜨리는 소방관과 가족들에게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남기기도 한다. 이에 교회는 소방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자 꾸준히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서울대교구 사목국 직장사목팀 소방사목(담당 강혁준 신부)은 11일 서울시 성북구에 있는 해피아트테라피 전문기관의 교육실에서 소방가족 기도모임을 진행하고, 소방 가족들의 안정을 도왔다. 2019년부터 매달 열리고 있는 소방가족 기도모임에는 소방관과 가족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봉사단체 ‘큰사랑봉사회’ 회원들이 이들을 위한 기도와 묵상, 예술치유 프로..

사회사목 2025.02.01

미혼부모에게 희년의 희망을 선사합니다

전국 가톨릭 미혼부모 기관장들이 미혼부모에게 2025년 희년의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2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출산 및 양육지원 시설장 간담회를 열고, 하반기쯤 개최할 미혼부모 인식개선 생명과 사랑 토크 콘서트 ‘생명은 희망입니다_용기의 선택, 희망의 삶’과 관련해 논의했다.토크 콘서트는 교회가 태아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미혼부모들의 용기 있는 선택을 지지하고, 이들이 신앙과 사회에서 희망으로 다시금 나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된다. 각종 공연을 비롯해 사회적 편견을 이겨내고 자녀와 자립에 성공한 미혼부모들의 나눔도 펼쳐진다. 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주인공이지만, 또래 청년들과는 다른 일상을 마주하는 이들에게 서울 WYD 지역..

사회사목 2025.02.01

이탈리아 해군 함선, 희년 기념 경당으로 지정

15세기 이탈리아의 항해사이자 신대륙 초기 탐험가인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딴 이탈리아 해군 함선이 2025년 희년 기념 교회로 지정됐다. OSV15세기 이탈리아의 항해사이자 신대륙 초기 탐험가인 ‘아메리고 베스푸치’의 이름을 딴 이탈리아 해군 함선이 2025년 희년 기념 경당으로 지정됐다.아메리고 베스푸치호 운영 선박회사가 9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탈리아 군종교구장 산토 마르시아노 대주교는 베스푸치호를 희년 경당으로 공식 발표했다. 마르시아노 대주교는 “베스푸치호의 지난 긴 항해 동안 여러 사제가 교대로 조용히, 그러나 매우 효과적으로 선원들의 삶을 영적으로 이끌고자 동반했고 선원들 또한 희망의 희년인 올해 이처럼 특별한 방식으로 사목적 돌봄을 받을 것”이라며 “아메리고 베스푸치 선상 경당은 ..

바티칸 시국 행정부 장관에 최초로 여성 임명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사가(왼쪽) 추기경, 페트리니(오른쪽) 수녀가 2024년 7월 18일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청 직원 자녀 여름캠프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OSV시모나 브람빌라 수녀가 교회 역사상 첫 여성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가운데, 또 다른 여성이 교황청 주요 직책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1년 당시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에 임명했던 라파엘라 페트리니(성체의 프란치스코수녀회) 수녀를 바티칸 시국 행정부 장관으로 임명하기로 한 것이다.교황은 19일 공개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월 1일 바티칸 시국 행정부 사무총장 페트리니 수녀를 행정부 장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티칸 시국 행정부는 바티칸박물관과 우체국·경찰서 등 여러 행정부서..

필리핀 검은 예수상 축제, 뜨거운 열기

필리핀 마닐라에서 9일 열린 검은 예수상 행렬에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모였다. OSV 9일 열린 필리핀 검은 예수상 축제에 가톨릭 신자 수백만 명이 몰렸다. 매년 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거행되는 검은 예수상 축제가 전 세계 많은 순례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인구 80%가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에서는 검은 예수상이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여기며 이를 위한 축제를 열고 있다.‘트라슬라시온’으로 불리는 이 축제는 성상이 퀴아포성당으로 모셔진 때를 재현하는 행사다. 필리핀 신자들의 대형 신앙 축제인 트라슬라시온 때마다 남성 신자들은 성상을 들것에 싣고 줄을 연결해 거리를 행진한다. 이들은 성상에 연결된 줄을 끌어당기는 것만으로도 죄를 용서받고 소원이 이뤄지며,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는다. 성상은 검은 피부에 한..

종교적 증오 학살 사건 1여 년 , 추모 미사 봉헌

복코스 성탄 전야 학살사건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미사에 참석한 나이리지아 신자들. ACN 제공 나이지리아 판시킨교구장 고쿰 주교가 5일 복코스 성 요한 세례자 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ACN 제공2023년 12월 24일 나이지리아 플라토주(州). 주님 성탄 대축일을 맞아 한껏 들떠있던 그리스도인 마을 30여 곳이 삽시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변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원 수백 명이 종교적 증오를 이유로 그리스도인 마을을 공격해 총기를 난사하고 집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이날 종교적 증오 속에 목숨을 잃은 그리스도인은 300명을 훌쩍 넘는다. 이른바 ‘플라토주 학살 사건’이다.나이지리아 교회는 학살 사건 발생 후 1년이 조금 지난 5일 나이지리아 복코스에 위치한 성 요한 세례자 ..

이탈리아 ‘동성애 사제품 허용’ 오보 해프닝

독일 한 성전에 성소수자를 뜻하는 '무지개 깃발'을 걸어놓은 것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 OSV교황청이 최근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동성애 남성의 사제서품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문헌을 승인했다는 내용이 주요 외신들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이탈리아 주교회의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국내 언론들도 이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미국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매체들은 9일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한 ‘이탈리아 교회의 사제 양성 : 신학교를 위한 지침과 규칙’ 문헌을 교황청이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문헌이 “동성애를 지향하더라도 독신으로 남을 경우 사제서품 허용을 승인한다”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해당 지침이 3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될 방침이라고 전했다.결과적으로 이 보도 내용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