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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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에 깨달은 성체의 신비

이탈리아 란치아노의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모셔진 기적의 성체와 성혈. 카를로 아쿠티스는 교회사에서 빛나는 성체 기적의 사례들을 찾고 묵상하며 깊은 성체 신심으로 신앙생활을 했다. 출처=Wikimedia Commons복자 카를로 아쿠티스가 여덟 살 무렵이었습니다. 대부님의 질문에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성체 안에 계시며, 그저 상징으로서가 아니라 진짜 몸과 피로 존재하신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피! 카를로는 전례의 아름다움에 끝없이 경탄했습니다. 성체 안의 예수님 현존은 그에게 놀라운 신비였습니다.란치아노의 성체 기적그의 깊은 성체 신심에는 기적의 표징 또한 빠질 수가 없었습니다. 카를로는 이탈리아 란치아노에서 일어난 성체 기적을 떠올리며, ‘예수님..

영성생활 2025.07.02

‘통제’하려는 것도 데이트 폭력입니다

인공지능(AI)이 제작한 ‘데이트 폭력’ 일러스트.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틀로 상대방을 통제하려는 행위는 관심과 배려가 아니라 폭력이다. ChatGPT 활용해 제작제8장 사랑을 무너뜨리는 장애물전개 1. 데이트 폭력데이트 관계에서, 곧 연애를 목적으로 만나거나 만난 적이 있는 관계, 넓게는 호감을 느끼고 있는 상태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언어적·정서적·경제적·성적·신체적 폭력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부릅니다. ‘한국 여성의 전화’가 만든 「데이트 폭력 대응을 위한 안내서」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은 “폭언과 욕설, 행동에 제약을 가하며 감시와 통제를 하는 것, 죽이겠다고 협박하거나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 친구와 가족 등 주변 사람을 위협하는 것, 성관계 사실과 데이트 비용을 빌미로 만남..

영성생활 2025.07.02

[금주의 성인] 성 아론 (7월 1일)

아론 성인. 굿뉴스아론 성인은 구약 성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을 결정적으로 체험했던 이집트 탈출 사건과 광야 여정에서 모세와 함께 중심적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아론은 레위 지파의 첫 사제입니다. 성경은 아론을 모세의 형제이자 공동 지도자, 이스라엘의 합법적 사제의 시조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그는 레위 지파 후손으로 아므람과 요케벳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모세가 그의 동생이고(탈출 6,20), 미르얌은 그들의 누이였습니다.(민수 26,59)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구하려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모세와 함께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여든세 살 때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을 위해 벌인 파라오와의 담판에서 아론은 모세의 대변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또 바다를 건너 이..

영성생활 2025.07.02

타이거즈 전설의 포수, 글러브 대신 웍을 잡다

몇 년 전 “Latte is Horse(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졌다. “내가 그때는~”이라며 왕년에 잘나갔다고 자부하던 이들을 비꼬는 말이다.그런데 한 평범한 골목길에 있는 이 중국집 사장은 정말 왕년에 잘나갔다. 구단의 ‘왕조 시대’ 최고 수비형 포수로 영예를 누렸던 야구선수가 우리 옆집 가게 사장님이다. 20년 전 은퇴 후 중국집 사장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최해식(마태오, 57)씨다.그는 과거 해태 타이거즈(현 KIA 타이거즈)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1997년 해태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자신의 과거를 으스대지 않고 소박한 동네 아저씨 같은 면모로 맛있는 중국음식 대접에 기쁨을 느끼며 살고 있다. 20년 넘게 끼던 글러브 대신 웍(궁중팬)을 잡기까지의 과정을 듣기 위해 ..

기획 연재 2025.07.02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희망 전한다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조규만 주교가 19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국제 카리타스가 한국 카리타스 50주년을 기념해 선물한 ‘그리스도와 성 메나스’ 성화를 들어보이고 있다.1975년 6월 26일 인성회에서 출발해 한국 가톨릭교회의 사회복지 대표 기구로 역할을 해온 한국 카리타스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한국 카리타스는 이를 기념해 18일부터 사흘간 서울 명동 일대에서 반 세기 동안 주님 뜻에 따라 교회의 손과 발이 되어 사랑(카리타스, Caritas)을 실천해온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사랑의 통로가 된 반 세기⋯ 국내외에서 전해진 축하·당부의 말한국 카리타스는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사흘 동안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미사를 봉헌하며 사랑..

‘신오두(synodu)' 사제들의 고충·고민 나눔, 시노드의 길을 찾다

시노드 교회를 위한 본당 사제 모임에서 사제들이 본당에서 일어날 만한 다양한 사례의 갈등을 시노드적인 방법으로 어떻게 해결할 지 논의하고 있다.두 번째 모임, 주제는 ‘관계와 소통’전국 16개 교구 사제 50명 모여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 서로 털어놓아 행정과 역할에만 몰입하는 사목 폐단 시노드 정신으로 사제가 사목의 주체로서 설명·공감 통해 함께 걷는 사목자 지향 ‘성령 안에서 대화’ 익히고 체험해야 “레오 14세 교황님은 시노달리타스를 어떻게 생각하셔?” “교황님이 새로 바뀌었으니 시노달리타스 이행 단계는 이제 끝난 거지, 뭐.”시노달리타스 선교사 노우재(부산교구 서동본당 주임) 신부가 최근 많이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노 신부는 “시노달리타스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과제로만 여겨졌구나 싶었다”면서 레오..

기획 연재 2025.07.02

ACN, 지난해 1억 4000여만 유로 모금

과테말라 어린이들이 ACN으로부터 선물 받은 어린이 성경을 들어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 ACN 제공 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이 지난해 후원·활동 내용을 정리한 ‘2024년 연간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지난해 ACN은 한국지부를 포함한 전 세계 23개 지부를 통해 36만여 명이 후원한 성금 1억 4000여만 유로(한화 약 2200억 원)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ACN은 2022년 처음 사목활동 지원금이 1억 유로를 넘은 데에 이어, 3년 연속 1억 유로 이상을 모금했다. 전 세계 분쟁과 경제난 확산 속에도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이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진 것이다.ACN은 지난해 전 세계 137개국에서 활발한 지원을 이어갔다. 지원금의 약 80%에 해당하는 1억 ..

사회사목 종합 2025.07.02

지진 피해 미얀마, 한국 후원자 도움으로 재건 희망 키운다

현지 구호단체와 공동체 재건 계획을 논의 하고 있는 미얀마 인레 호수 지역주민들. 한국희망재단올해 초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미얀마가 전 세계에서 전해진 도움의 손길로 재건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이 가운데 본지(2025년 4월 9일자, 1805호)와 한국희망재단을 통해 소식을 접한 뒤 독자와 신자들이 전해준 사랑은 위기에 몰렸던 미얀마인들에게 결정적 도움이 됐다.미얀마 현지 협력단체 양치우와 함께 미얀마 복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신부)에 따르면, 두 단체는 미얀마 군부의 탄압과 감시 속에도 지원을 이어가며 지금까지 약 7000명의 지역민에게 재난 긴급대응과 생존지원사업을 펼쳤다. 여기에는 식수와 식료품 지원, 의류와 담요 등 생필품 지원 등이 포함됐다. ..

사회사목 종합 2025.07.01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깊은 신앙심으로 병마와 싸워온 모자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박효선씨. 암수술과 당뇨로 얼굴이 수척하다.대출이자 못 내 지하 1층집 경매 위기“유방암 수술을 두 차례 했어요. 양쪽 가슴이 이제 다 없습니다. 당뇨와 심장질환도 있고요. 관절도 자꾸 나빠져 성당도 보행기를 밀고 가야 해요. 비가 오면 너무 미끄러워 갈 수도 없어요. 성당에 가서도 계단으로는 올라갈 수 없어 꼭 엘리베이터를 타요. 이렇게라도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박효선(마르가리타, 71, 서울대교구 연희동본당)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세한 후 6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신앙은 박씨에게 삶의 원천이자 힘든 생활을 버티게 한 동력이었다. 용산구청 앞에서 작은 식당을 하던 그는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새천년복음화학교’ 강의를 들었다. 이후 가르침대로 신앙과..

기획 연재 2025.07.01

야구장 응원 같은 시카고 교황 열기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14일 열린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미사에서 교황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자들에게 “공동체 우호를 다질 것을 당부한다”고 전하고 있다. OSV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한 지 수주가 흘렀지만, 레오 14세 교황의 고향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는 새 미국인 교황을 맞은 기쁨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미국 내 교계 매체는 교황의 출신지 시카고 남부 돌턴의 유명 장소를 소개하는가 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에는 수만 명의 신자가 모여 축하했다.시카고대교구는 14일(현지시간) 화이트삭스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시카고대교구장 블레이즈 쿠피치 추기경 주례로 레오 14세 즉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신자 3만 명이 찾았다. 화이트삭스 홈 경기 평..

나이지리아 종교 테러로 신자 200명 희생

이슬람 무장세력이 13일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의 엘레와타 마을에 가한 종교 테러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공포 속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OSV그리스도인 20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 풀라니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13일 나이지리아 베누에주의 엘레와타 마을에서 살해됐다. 가톨릭교회는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일어난 최악의 살인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교황청재단 가톨릭 사목 원조기구 고통받는 교회 돕기 ACN에 따르면, 풀라니는 나이지리아에서 실향민으로 지내던 그리스도인을 표적 삼아 건물에 불을 지르고, 도망치는 사람을 살해했다.ACN은 “무장세력이 난민촌에 난입한 뒤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였다”며 “실향민들의 쉼터에 불을 질렀고, 500명 이상이 잠들어 있던 마을에 총격을 가했다”..

‘세계 최대’ 브라질 복음화율, 57%까지 떨어졌다

전 세계에서 온 순례자들이 2024년 10월 12일 브라질 최대 성지 아파레시다 성모성지를 순례하고 있다. OSV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 브라질의 가톨릭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57%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지리통계연구소(IBGE)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인구 조사 자료를 발표하고 “자신을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브라질인의 비율이 56.75%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2010년 대비 8.4%포인트(p)하락한 수치다.외신 등에 따르면, IBGE 연구원 마리아 고레스 산토스씨는 이같은 신자 감소 현상에 대해 “브라질 전체 인구 가운데 가톨릭 신자 비율은 가톨릭과 비가톨릭만 선택할 수 있었던 1872년 공식 기록이 시작된 이래 하락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브라질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레오 14세 교황, 첫 여름휴가 7~8월 중 카스텔 간돌포에서

카스텔 간돌포 중앙 광장에서 바라본 교황 여름 별장 사도궁. OSV 카스텔 간돌포에서 알바노 호수를 바라본 모습. OSV레오 14세 교황이 7~8월 중 이탈리아 로마 근교 카스텔 간돌포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다.교황청 공보지 바티칸뉴스는 17일 교황이 7월 6~20일 카스텔 간돌포 전용 별장에서 1차 여름 휴가를 보낸 뒤 직무에 복귀했다가, 8월 중 다시 휴가에 들어가 성모 승천 대축일인 8월 15일 전후 바티칸 사도궁에 돌아올 계획이라고 전했다.교황은 1차 휴가 기간을 마친 뒤 7월 20일 바티칸으로 복귀해 8월 중순까지 교황청에 머문다. 이때 7월 28일~8월 3일 진행되는 ‘젊은이의 희년’ 행사에 함께한다. 이에 따라 7월 1~29일 개인 순례자의 교황 알현과 비공개 접견은 중단되며, 수요 일반알현 ..

교회의 심장 베드로 대성전, 탄소 발자국 ‘0’ 만들기 돌입

한해 1000만 명 이상이 찾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탄소 발자국을 ‘0’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대성전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500년 묵은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성 베드로 대성전 관리 기관 산하 과학위원회는 대성전의 환경 및 에너지 지속 가능성 프로젝트 계획과 그간 성과를 알리고자 최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2년 개시됐으며 대성전과 산타 마르타의 집, 모자이크 스튜디오 등이 포함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와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더불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및 유럽 그린딜과 연계한다. 과학위원회는 탄소..

중동전 장기화 불씨 여전… 교회는 협상·대화 촉구

미국의 한 시민이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이란에서 전쟁을 멈춰라’라고 쓰인 팻말을 든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OSV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으로 악화된 중동 정세가 지난 13일 발발 이후 열흘 만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렇지만 이 기간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이후 미국까지 벙커버스터를 활용, 이란 포르도 등 핵시설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정세가 급격히 흔들렸다. 보편 교회와 국제사회는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란이 즉시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첫 공격으로 이란 군사지도자 2명이 숨졌다. 이란은 이스라엘에 보복을 감행했다. 공격 첫 3일 동안 이스라엘에서 최소 24명이 숨지고 이란에서만 최소 2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폭격 피해지 인근에서 소녀가 인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