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는 성모성월의 기도 지향은 온통 가정으로 가득합니다.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도 더 깊어집니다.
제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흑백사진 한 장이 있습니다. 바로 저희 부모님의 신혼여행 사진이랍니다.
지금 보면 한참 구식이지만 동해를 배경으로 나름 멋을 낸 헤어스타일에 공단 한복을 차려입은 어머니와 중절모에 두툼한 모직
코트를 받쳐 입으신 아버지가 서 계십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이제는 세월이 흘러 두 분은 금혼식을 앞두고 계시지요. 어느
날 어머니께 소회를 여쭈었더니 특별히 한 게 없는데 시간이 흘렀다고 하시면서 모두 하느님의 은총과 부족하나마 바친 기도 덕분라고
하십니다.
새로 나온 책 「예비부부가 바치는 9일 기도」를 읽으며
서원식을 앞두고 공동체 수녀님들의 기도로 참 든든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지금도 그때 예수님께 드린 편지를 꺼내보며 첫 마음을
간직하도록 기도하지요. 수도 삶을 되돌아보면서 가정생활뿐 아니라 모든 공동체 삶에는 언제나 기도가 열쇠구나
싶습니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9일 기도 안에는 결혼을 앞둔 주인공들을 위한 지혜의 열쇠가 있습니다. 축복의
시간을 기도로 준비하시고 고이 간직했다가 해마다 결혼기념일에 펼쳐보면 어떨까요.
서로 다른 우리가 하나로 일치하고자 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도전을 기도로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한 후에는 눈을 반쯤
감아라."(44쪽) 그 도전을 통해 기쁨과 평화라는 열매를 맺어가는 모든 부부를 응원하며 가정생활의 모범이신 성가정의 축복을
빌어드립니다.
성바오로딸수도회 / 바오로딸 / 7,000원→6,300원(10%)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들의 마음은 어떨까? 괜스레 바쁘고 뒤숭숭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둘이 차분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이 이끄는 대로 결심도 나누고, 나의 예비 신랑, 신부에게 보내는 편지도 쓰며, 하나의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을 서로에게 선물하자.
지병찬 신부,고금주,류미희 / 헉스뮤직 / 15,000원→13,500원(10%)
인천교구 지병찬 신부의 두번째 첼로 성가 음반이다. 이 음반은 고금주 (피아노), 류미희 (바이올린), 지병찬 (첼로)
3인으로 구성된 Trio Soom (트리오 숨)의 연주로 녹음되었으며, 1집에 이어 평화와 안식의 음악을 전한다.
쟈코모 캄피오띠 / 바오로딸 / 28,000원→25,200원(10%) '로마의
수호성인'이자 '기쁨의 성인'으로 사랑받는 성 필립보 네리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인도 선교사가 되고자 했으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꿈을
포기하고 전교 활동에 힘썼던 성인의 이야기가 이탈리아 국민 배우 지지 프로에띠의 열연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성 필립보 네리 기념일은 5월
26일이다. (한글 자막|이탈리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