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까밀로 대신 성당 책임자로 온 젊은 신부는 키가 작고 체구는 비쩍 말랐다. 게다가 싱그러운 낱말들을 우아하게 구사했고, 안경까지 쓰고 있어 모든 면에서 돈 까밀로와 대조적이었다.
새로 온 젊은 신부가 성당에 부임한 후 첫 번째로 맞은 주일이었다. 주일 미사에 온 사람들은 성당 제단 앞에 두 가지 큰 변화가 있었음을 알아챘다. 예전에는 제단 왼쪽에 있던 커다란 촛대가 제단 오른쪽 네모난 성녀상 앞으로 옮겨가 있었다. 게다가 성녀상은 예전에는 못 보던 것이었다. 젊은 신부가 제단 앞에 변화를 준 것이다.
이날 미사에는 새로 부임한 신부에 대한 호기심으로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참석했다. 뻬뽀네와 공산당 간부들도 미사에 참석해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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