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발생한 산불로 사상자와 이재민이 속출한 가운데, 마산교구장 이성효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화마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로했다.
이 주교는 3월 29일 오전 경남 창녕군민체육관에 마련된 산청군 산불 진화대 사고 희생자 합동분양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이 주교와 교구 사제단은 산불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을 하느님 자비에 맡겨드리며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다.

이 주교는 이어 창녕군시설관리공단 및 창녕군 관계자와 만남에서 산불 피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주교는 이 자리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이제껏 접하지 못한 재해가 앞으로도 올 수 있다”면서 “재해 대비를 위한 장비가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교구 차원에서도 피해 지역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되겠다는 뜻도 표했다.

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이 주교는 창녕본당(주임 이상록 신부)을 방문해 희생자를 위한 위로금을 전달했다.
앞서 경남 산청, 하동 등 관할로 두고 있는 마산교구가 신자들에게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마산교구는 28일 교구 내에 공문을 보내 30일 주일 간 교구 내 본당 미사 중 산불 피해 지역과 주민을 위한 기도를 보편지향기도로 봉헌해줄 것을 당부했다. 사순 제5주일(4월 6일) 간 지역 산불피해 주민을 위한 2차 헌금이 예정됐다.
현재까지 교구는 지역 내 신자들의 산불 피해 현황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구는 4월 9일까지 교구 내 산불로 인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이 8일째인 28일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93%를 보였다. 당국은 주불은 사실상 진화됐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한 잔불 재발화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준태 기자 ouioui@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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