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이주사목위원회 연계 6세 이하 이주 아동 의료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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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등록 이주아동의 의료비 지원을 위해 전국 교구가 손을 맞잡았다.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상혁 신부)는 우리나라 대표적 민간 모금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획한 ‘미등록 이주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한 의료비 지원 사업’(희망 날개)에 최종 선정됐다. 서울 이주사목위는 전국 곳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미등록 이주아동의 현실을 반영해 군종교구를 제외한 모든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2월 20일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정기회의 중 진행됐다.
15개 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협약을 맺으면서 각 교구 내 병원과 시민단체와도 연계돼 미등록 이주아동의 의료혜택을 위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퍼질 전망이다. 지원 대상은 6세 이하 미취학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응급·중증 의료비 최대 500만 원, 출산 관련 의료비 최대 3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매월 초 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원대상자 선정 후 진료병원에 의료비를 송금할 예정이다. 사업은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서울 이주사목위원장 유상혁 신부는 “교회의 가장 중요한 정신 중 하나가 생명 수호”라며 “미등록 이주아동의 생명을 지켜주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7월 통과된 출생통보제에 의해 대한민국에서 낳은 아이는 병원이 직접 국가에 신고하게 돼 있지만, 각종 혜택과 보호를 받지 못하는 법의 한계로 민간단체와 함께 교회가 나섰다”며 “교구 간 협력을 통해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교회 공동체의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고 전했다.
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미등록 이주아동 의료지원 사업에 서울대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협약을 맺었지만, 모든 교구 이주사목위원회와 함께해야 하는 일”이라며 “교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이 중요성을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사회로 발전하는 가운데, 국내 이주사목위원회의 역할도 더 커지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로, 또 모든 이를 더 따뜻하게 품어 안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사회로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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