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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내년 튀르키예 방문 의지 밝혀

참 빛 사랑 2024. 7. 16. 20:46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28일 바티칸에서 콘스탄티노플 동방정교회 총대교구청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있다. 바티칸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니케아공의회 1700주년을 맞아 다시금 튀르키예 방문 의사를 밝혔다.

바티칸뉴스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6월 28일 바티칸을 찾은 콘스탄티노플 동방정교회 총대교구청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온 마음을 다해 가고 싶은 여행”이라며 튀르키예 방문의사를 밝혔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두 교회의 만남은 형제적 만남의 기쁨을 체험하고 두 교회 사이의 일치 회복을 향한 확고한 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령의 인도를 따라 완전한 일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앞서 교황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간접적으로 내년에 튀르키예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콘스탄티노플 정교회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는 지난 5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요한 기념일을 축하하고자 내년 콘스탄티노플 총대교구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과거에는 니케아로 불렸던 이즈닉으로 이동해 이 역사적인 날을 함께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 역시 지난 5월 2025년 희년을 공식 선포하는 교황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Spes Non Confundit)를 발표하고 2025년이 니케아 공의회 개최 170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니케아 공의회의 특별한 의미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교황은 7월 한달간 휴식을 취한다. 교황청은 6월 28일 성명을 내고 “교황이 한 달 동안 수요 일반 알현을 포함한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산타 마르타의 집에 머물며 기도와 독서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다만 주일 삼종기도는 평소처럼 교황이 주례할 계획이다.

최근 건강 문제로 주목 받아온 교황에게 이번 휴가는 더욱 중요한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휴가 후 연달아 해외방문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교황은 휴가가 끝난 직후인 9월 2일부터 역대 순방 기간 중 가장 긴 12일 동안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동티모르·싱가포르를 연이어 방문한다. 이어 9월 26일부터 나흘간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찾을 예정이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