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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 고 김대군 신부 뜻 잇는다

참 빛 사랑 2024. 6. 4. 12:43
 
사제서품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고 김대군 신부(왼쪽 두 번째)가 고 김수환 추기경, 강우일 주교와 건배를 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제공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이 의료원 발전에 큰 공을 세웠던 고 김대군 신부의 이름을 딴 ‘김대군 의료자선기금''을 만들고, 안질환으로 고통받는 불우 환우 돕기에 나섰다.

김 신부는 20여 년간 가톨릭중앙의료원 발전에 초석을 놓은 병원사목의 대부다. 1977년 성모병원 경리처장으로 부임 후 1980년 강남성모병원(현 서울성모병원)을 개원하는 등 반포단지의 기틀을 마련했고, 1983년 12월부터 1996년 8월 13년간 제13~19대 의료원장을 지냈다.

그는 1986년 명동에 있던 성모병원을 여의도로 신축 이전·개원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으며, 이후 가톨릭의과학연구원(현 의생명산업연구원)을 개원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연구 중심병원으로 자리 잡도록 주추를 마련했다. 이후 의료원에 생명존중 이념을 제정하고, 교직원들의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에 의료장비와 성금 전달, 진료 지원, 의료진 파견 등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사제들의 고해사제로 성무를 이어가다 2016년 선종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앞으로 김 신부의 정신을 오래도록 기리고자 산하 8개 병원과 국적과 나이·성별·지역에 관계없이 안질환 치료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은 5월 21일 ‘김대군 의료자선기금’으로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생전 김 신부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꽃동네 창설자 오웅진 신부의 결심과 이에 호응한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이다.

이화성(프란치스코) 원장은 “김대군 신부님은 교회 병원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주고,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셨다”면서 “꽃동네 기부의 뜻을 받들어 안질환을 겪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김대군 의료자선 기금’에 관심을 요청했다.

후원 문의 : 02-2258-7995,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발전기금팀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