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8~15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개최될 제53차 세계성체대회 공식 로고가 공개됐다.
대회 주제는 ‘세상을 치유하는 친교(Faternidad para sanar el mundo)’로, 마태오 복음에 언급된 “너희는 모두 형제다”라는 예수님 말씀에서 영감을 얻었다.
로고는 하느님에 대한 불종과 이웃 학대, 피조물 착취 등으로 벌어진 상처를 치유하고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상의 육체’ 속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십자가 위 노란 원은 성체를, 그 아래 붉은 줄은 인류를 위해 흘리신 그리스도의 성혈을 의미한다. 아울러 십자가 양옆으로 열려있는 듯이 묘사된 성심은 ‘만물을 새롭게 하는 사랑의 근원’을 상징한다. 십자가가 가운데로 내려온 모습은 대회가 열리는 키토가 적도에 위치한 것에서 착안했다.
한편, 에콰도르 키토대교구장 알프레도 에스피노자 마테우스 대주교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을 에콰도르 키토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마테우스 대주교는 5월 24일 바티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황께서 내년에 아직 방문하지 않은 남미 국가를 순방하신다면 키토도 함께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테우스 대주교는 또 “교황께서 에콰도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에콰도르 교회 구성원 모두는 교황이 키토를 방문해 우리와 우리나라를 축복할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1년 동유럽 순방 중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세계성체대회 폐막 미사를 주례한 바 있다. 교황은 2016년 필리핀에서 열린 제51차 세계성체대회에는 미얀마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을 대신 파견하기도 했다.
세계성체대회는 각 대륙을 순방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존하는 성체에 대한 신심을 고양하는 축제다. 첫 대회는 1881년 프랑스 릴에서 열렸으며, 4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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