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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전통 의상 입은 이주민들 한자리에 모여 ‘메리 크리스마스’

참 빛 사랑 2023. 1. 3. 16:45

동두천 국제 가톨릭 공동체(DICC) 설립 10주년 미사 봉헌

 
▲ 12월 25일 의정부교구 동두천성당에서 봉헌된 DICC 설립 10주년 기념 미사에 참여한 이주민들이 교구장 이기헌 주교와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주민들이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한 자리에 모여 성탄 축하 인사를 나눴다.

12월 25일 의정부교구 동두천성당(주임 이상민 신부)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거행된 동두천 국제 가톨릭 공동체(DICC: Dongducheon International Catholic Community) 설립 10주년 기념 미사에서다.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타므랏 신부가 2012년 12월 24일 설립한 DICC에는 나이지리아와 필리핀, 동티모르, 우간다, 짐바브웨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 DICC는 지난 10년간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기반을 다져왔다.

자체 프로그램으로 이주민 사목회를 구성하고 그들 스스로 전례와 행사 기획, 성가대 활동, 가정방문 등을 했다. 봉사자들과 협력해 한글반도 운영했고, 교구와 연계해 체육 대회 및 문화체험, 성지 순례 프로그램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소독 봉사에 앞장섰고, 통역 서비스도 지원했다.

타므랏 신부는 “지역 사회 신자들과 많은 대화와 활동을 통해 이주민 공동체가 발전했다”며 “지난 10년간 DICC는 이주민들의 고향 같은 곳이 됐다”고 전했다.

이기헌 주교는 강론에서 “DICC의 설립 1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예수님이 구유에서 태어나셨다는 사실은 가난한 사람, 특별히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외롭게 사는 여러분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오셨다는 뜻”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예수님이 여러분을 특별히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며 “삶의 현장에서 이웃들과 이 기쁨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mk@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