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세미나살림연구소장 정준교 박사 영유아 함께하는 미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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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복음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은 영유아와 그 부모를 유아실이라는 인위적 동굴에 가두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원장 김민수 신부)은 5월 25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영유아 삶의 복음화’를 주제로 교육 세미나를 열었다. 다음세대 살림연구소장 정준교(스테파노) 박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교회 쇄신을 위한 한 방편으로 영유아 복음화를 꼽지만, 그동안 영유아와 그 부모들은 교회의 주변부에서 숨죽이며 지내왔다”며 “유아실 운영을 중단하고 영유아 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영유아가 참여 가능한 특정한 시간대의 미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특히, “아이들로 인해 미사 중 분심이 생겨도 이를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는 본당 내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영유아를 위한 주일학교 등 별도의 기구를 만들고 예산 편성도 따로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본당에서 키즈카페를 만들어 운영한다면, 영유아가 있는 부모들이 지금보다 편한 마음으로 성당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대한어린이교육협회 이사 신상인 원장은 ‘부모 및 조부모 교육 성숙한 신앙인’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영유아는 남에게 베풀 수 있고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며 “취업하는 엄마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손자녀가 자연스럽게 신앙을 접하며 신앙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조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담 교구장 대리)주교는 축사에서 “인구절벽 상황에서 영유아의 존재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잘 돌보고, 영유아 신앙교육을 통해 죽음의 문화를 사랑과 생명의 문화로 바꿀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영유아의 삶을 변화시키고 복음화하며, 더불어 부모와 조부모를 재복음화 하고 성가정으로 인도해 교회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수 신부(서울 상봉동본당 주임)는 개회사에서 “영유아 신앙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그리고 청년 신앙교육은 어려울 것”이라며 “교회가 영유아 복음화에 관심을 가지고 교사와 교육 전문가, 부모, 조부모와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조치가 완화된 가운데 열려 150여 명의 신자와 수도자가 현장에 참여해 질의응답을 벌이는 등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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