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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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72년 역사 매일신문 매각

참 빛 사랑 2022. 3. 24. 18:37

1950년부터 운영… 언론의 일은 시민사회로 환원하고 하느님 나라 건설 본연의 임무에 충실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던 매일신문(사장 여운동 신부)이 18일 코리아와이드에 팔렸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19일 ‘매일신문에 관해 교구민들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공지문을 통해 “이제 일반 언론의 일은 시민사회로 환원하고, 교회는 하느님 나라 건설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신문의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 대주교는 매일신문 매각 배경을 경제 발전과 함께 민주화의 성과를 이루었고, 지방 언론이 과거보다 많이 활성화됐으며, 이에 더는 천주교회에서 일반 언론사를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 대주교는 “교회는 언론사 운영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마태 5,13-16 참조)고 하신 주님을 말씀을 지키려고 힘써 왔다”면서 “그동안 많은 분께서 매일신문을 아끼고 사랑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매일신문이 대구 경북 지역의 대표 신문으로서 지역민과 함께하리라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구대교구는 1946년 창간한 남선경제신문을 1950년 10월에 인수해 ‘매일신문’으로 제호를 바꾸어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 매일신문은 6ㆍ25 전쟁 후의 힘들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땀과 사랑으로 겨레의 빛이 되리’라는 정신으로 대구ㆍ경북 지역의 정론지로서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민주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 특히 1960년 4ㆍ19혁명을 촉발한 ‘2ㆍ28 대구 학생 의거’의 선봉에도 매일신문이 있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