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교구종합

대전교구장에 김종수 주교 임명

참 빛 사랑 2022. 3. 2. 20:54

3월 25일 오후 2시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교구장 착좌 미사 봉헌

▲ 김종수 주교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아우구스티노, 66) 주교가 2월 26일 제5대 대전교구장에 임명됐다.

주한 교황대사관은 이날 오후 8시(로마시각 낮 12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대전교구장 서리 김종수 주교를 대전교구장에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내용은 이날 교황청 공식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를 통해 동시에 공표됐으며, 대전교구도 이날 교구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토요일 저녁 7시 미사를 봉헌한 뒤 이 사실을 교구 공동체에 전달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전임 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대주교 승품과 동시에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돼 교구 주교좌가 공석이 되면서 그해 7월 30일 자로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의 교령에 따라 김 주교가 교구장 서리로 임명된 지 7개월 만이다. 또 김주교는 2009년 2월 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된 지 13년 만에 교구장 주교에 임명됐다.

김종수 주교는 교구장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맹동술(시몬) 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과 서원자(클라라) 교구 여성연합회장, 김광태(도미니코) 대흥동본당 사목회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나서 “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정말로 주님, 당신 뜻에 맞는 지혜를 주십사 하는 마음 하나뿐”이라며 전 교구 공동체에 기도를 부탁했다. 이어 “저도 여러분에게 직무에 합당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주님께 늘 지혜를 청하고, 매일 매일 우리 교구민들을 항상 기억하면서 기도하고, 또 주어진 일들 많이 생각하면서 제 위치에서 정말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주교의 대전교구장 착좌 미사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봉헌된다.

1956년 대전에서 출생한 김 주교는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4년 뒤늦게 가톨릭대 신학부에 들어가 신학을 공부하고 1989년 2월 13일 사제품을 받았다. 논산 부창동본당 보좌 신부를 거쳐 로마로 유학을 떠나 1994년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귀국 뒤 서산 해미본당 주임 신부를 지냈다.

1997년 대전 가톨릭대 교수로 부임, 주로 구약학을 강의하면서 대전가톨릭대 학생처장과 교리신학원장을 지냈으며, 2007년 6월 제6대 대전가톨릭대 총장에 취임해 1년 6개월간 대학을 이끌었다. 2009년 2월 교구 보좌주교이자 수파사르(Sufasar)의 명의 주교에 임명돼 곧바로 교구 총대리 겸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가 됐다.

또한 주교회의 복음화(현 복음선교)위원회와 전례위원회·성서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주교회의 서기 겸 중앙협의회 상임이사,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와 성직주교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주교회의 엠마오연수원과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담당 주교다.

대전교구는 1948년 서울대목구에서 대전지목구로 분리 설정돼 1958년 대목구를 거쳐 1962년 교계제도 설정에 따라 교구로 승격됐다. 현재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충청남도를 관할하고 있으며, 2020년 12월 31일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본당 143개, 신자 33만 5972명, 교구 사제 388명을 두고 있다. 역대 교구장은 초대 아드리앙 조셉 라리보(원형근) 주교를 시작으로 2대 황민성(베드로) 주교, 3대 경갑룡(요셉) 주교, 4대 유흥식(라자로) 주교이며, 김 주교는 5대, 보좌로 지난해 1월 주교품을 받은 한정현 주교가 있다.

현재 주교회의 회원은 추기경 1명과 대주교 5명, 주교 34명, 자치수도원구장 서리 1명 등 총 41명이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