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사랑

"사랑의 신앙", " 믿음과 진리를 추구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세계교회(국제)

인도 힌두교 극단주의 단체 “성탄절 성당 가면 큰 화 당할 것” 분열 조장

참 빛 사랑 2020. 12. 20. 21:10

힌두교의 교회 위협 행위 거세져 종교 간 갈등·사회 분열 고조

▲ “인도를 분열시키지 마라.” 인도 델리의 시민들이 지난해 12월 타종교 차별 독소 조항이 포함된 새 시민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CNS】



인도의 힌두교 단체 지도자들이 힌두교도들에게 성탄절에 교회를 방문하면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실망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인도 북동부 아삼주에 근거를 둔 힌두 극단주의 단체 ‘바자랑 달’을 이끄는 미툰 나흐는 3일 대중집회에서 “(성탄절에) 그리스도인들이 힌두교도들을 폭행하고, 우리 사원의 문을 봉쇄할 것이다. 교회에 가면 뭔가 재미를 보겠지만, 난 그런 힌두교도들을 저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교회에 가면 상응하는 보복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아시아 가톨릭 통신(UCAN)이 보도했다.

아삼주 힌두 지도자들은 지난달 그리스도인 밀집 지역에서 그리스도인 학생들이 힌두교도들과 시비를 벌이다 사원 문을 걸어 잠근 충돌을 상기시키며 ‘교회 출입 불가’를 외치고 있다. 힌두교도들은 성탄 전야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구유를 구경하기 위해 성당이나 개신교 교회를 방문하곤 한다.

전 구와하티 대교구장 토마스 메남파람필 대주교는 이에 대해 “우리 문화는 타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고, 어떤 종교를 따르든 서로 종교 축제에 어울리는 것”이라며 “그런 위협은 사회를 분열시킬 뿐”이라고 성토했다. 아삼 그리스도인 포럼의 대변인 알렌 부룩스는 “그들이 교회에 난입해 성탄 전례와 축하 행사를 방해할까 두렵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