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을 잃은 암환자를 위한 건강한 식사법저자 : 최윤석 임상영양사
무덥고 습한 장마철 여름에는 누구나 입맛을 잃고 지치기 쉽다. 유방암을 진단받고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있는 김OO씨도 요새 입맛이 없어 매 끼니 제대로 챙겨먹는 것이 참 힘들다고 토로한다. 암환자들은 암 치료 과정,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식욕부진을 경험할 수 있으며 요즘과 같이 후텁지근한 날씨에는 더욱 쉽게 입맛을 잃게 된다. 입맛을 잃고 음식을 먹는 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 영양 불량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필요 시에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입맛이 없고 지칠 때의 식사 원칙은 다음과 같다.
암의 종류나 치료 방법, 개인 상황에 따라 체력 유지를 위한 식사량이 달라진다. 환자들은 영양 교육을 통해 본인이 필요한 음식 섭취량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식품 가운데 영양소의 구성이 비슷한 것들을 분류한 것이 식품군이다. 예를 들어 곡류군의 대표적인 식품인 밥을 잘 먹지 못할 때 국수나 떡, 빵, 감자 등으로 바꾸어 먹으면 밥이 줄 수 있는 영양소를 비슷하게 공급받으면서 한결 편하게 영양섭취를 할 수 있다. 또한 어육류 식품군 가운데 생선을 먹기 어려운 경우 해물이나 고기, 두부, 콩, 계란 등으로 바꿔 먹을 수 있다.
같은 종류의 식재료와 같은 조리 방법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더욱 식욕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조리법에 대한 정보를 책이나 요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수집하여 본다. 예를 들어 무더운 여름철 보양식으로 자주 먹는 닭요리인 삼계탕 대신 시원하고 상큼한 초계탕을 시도해 본다. 다음의 레시피를 참고해 보자.
초계탕(醋鷄湯) 만들기 기본재료 닭1마리, 양상추 2장, 오이 1/2개, 파프리카(빨간색, 노란색) 1/4개씩, 샐러리 1/2개, 양파 1/4개, 배 1/4개, 적채 2장, 청양고추 1/2개, 겨자 1큰술, 동치미국물 150ml 닭육수 물 1L, 양파 1개, 마늘 10알, 생강 1/2개, 월계수잎 2장, 대파 1대(뿌리 포함), 통후추 1/2컵, 대추, 고추씨, 간장 1/2컵, 소금 1큰술
소스 레몬 1개, 사과식초 1.5컵, 사과주스 1컵, 매실원액 1/2컵(또는 설탕), 탄산수 1컵
조리과정 1. 압력솥에 닭을 넣고 대추, 통후추, 월계수잎, 고추씨, 양파, 대파, 생강, 마늘을 넣은 육수주머니에 물, 간장, 소금을 넣어 40분간 끓인다. ※ 육수는 10분 동안 끓인 후 불을 줄여 20분 더 삶고, 불을 끄고 10분간 뜸을 들인다.
암 치료 단계에 따라 주의하여야 하는 음식의 종류가 생길 수 있다물론 준수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만 준수 기간에 대해 명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간혹 수술 직후 일정기간 피해야 할 식품의 종류를 장기간 섭취 목록에서 배제하는 경우가 있으며제한 식품이 많을수록 충분한 영양 섭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조기 포만감을 느끼거나 메스꺼움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규칙적인 식사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섭취 가능한 컨디션을 잘 파악하여 먹고 싶을 때마다 식사를 섭취한다
같은 종류의 음식이더라도 열량이 더 높은 음식이 있다예를 들어 토마토 보다는 바나나가 죽보다는 밥이 열량 밀도가 높다섭취량이 적고 지속적 체중 감소가 보일 경우에는 동일한 섭취량 대비 열량이 높은 종류의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섭취 방법이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외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외식을 하면 색다른 분위기와 다양한 메뉴로 평소의 섭취량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기도 하며, 다양한 음식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효과적인 영양섭취를 할 수 있다. 다만 지나친 과식은 피하고 비위생적인 음식은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한 체력 유지와 활력 있는 일상생활을 위해 잘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영양섭취와 관련하여 섭취 권장량이 궁금하거나 심한 식욕저하를 경험하고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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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갈증 해소를 위한 차(茶)저자 : 윤수영 대리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수분 섭취가 어느 계절보다도 중요한 때,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차 한 잔으로 손쉽게 갈증과 기력을 보충해보자.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는 차와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편집실>
소화를 돕는 매실 박하차
●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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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위암 수술, 암 1cm 가까이 위 절제해도 안전하다
진행성 위암 수술, 암 1cm 가까이 위 절제해도 안전하다암과 1cm 이하, 5cm 이상 위 절제 암 재발률 차이 無…기존 가이드라인은 5cm
위암을 수술할 때 보이지 않는 암세포가 암 주변에 퍼져있을 수 있어 보통 암보다 위쪽으로 2~5cm 정도 간격을 두고 위를 절제한다.
최대한 위를 보존할수록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데, 암과 1cm 이하 근접한 곳에서부터 위를 절제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김범수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위장관외과 김아미 교수팀은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1천 5백여 명의 최대 11년 간 치료 결과를 분석했더니, 암과 위 절제 지점까지의 거리가 암 재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
위는 우리 몸에서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식도와 위를 지나 소장을 통해 빠져나간다.
위암이 생기면 암세포가 림프절과 혈관을 따라 밑으로도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암이 있는 곳부터 소장이 시작하는 십이지장 일부까지 위를 절제해야 한다.
이 때 혹시 모를 재발 위험 때문에 국제 표준 위암 수술 가이드라인은 진행성 위암의 경우 암으로부터 위쪽으로 5cm 정도 여유를 두고 위를 절제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도 의사의 경험과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통 암으로부터 위쪽으로 약 2~3cm 혹은 그 이상 간격을 두고 위를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범수 ? 김아미 교수팀이 장기간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진행성 위암의 경우 암과 1cm 이하로 최대한 근접한 지점부터 위를 절제해도 재발률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4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1,518명의 암과 위 절제 지점까지의 거리를 계산했다.
‘1cm 이하’, ‘1cm 초과 3cm 이하’, ‘3cm 초과 5cm 이하’, ‘5cm 초과’ 등 총 네 개의 집단으로 나눈 후 각 집단의 최대 11년 간 재발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분석 기간 동안 각 집단의 국소 재발률이 각각 5.9%, 6.5%, 8.4%, 6.2%로 오히려 ‘1cm 이하’ 집단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 재발률은 암이 있던 위치 근처에 다시 암이 생긴 비율을 의미한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국소 재발이 아닌 전체 위암 재발률도 각 집단별로 23.5%, 30.6%, 24%, 2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으로 위 절제 수술을 받으면 국소 재발이 아니더라도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꾸준히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1cm 이하’ 집단에서 재발률이 가장 낮았던 것이다.
김범수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1cm 이하’ 집단에서 재발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조정하면 네 집단에서 재발률이 거의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위암은 국내 암 발생률 중 1위지만 최근 10년 사이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가 위암 수술 표준 가이드라인에 반영되려면 관련 연구가 꾸준히 이뤄져야겠지만, 앞으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소화 기능 등 삶의 질을 더 높이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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