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CAT」
“저의 선임자인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은 여러분에게 청년 교리서 「YOUCAT」(유캣)을 건네주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YOUCAT」과 이어지는 책으로, 교회의 사회교리를 담은 「DOCAT」(두캣)을 건네주고 싶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7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제31차 세계청년대회에서 특별선물로 내놓은 것이 바로 「DOCAT」이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첫 사회교리서인 이 책이 우리말로 출간됐다. 「DOCAT-무엇을 해야 합니까」(YOUCAT재단 지음, 김선태 옮김, 가톨릭출판사, 1만 3000원)이다.
「DOCAT」은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총사무국 산하 ‘YOUCAT 재단’이 각종 사회 이슈를 교리적으로 풀어내 만든 책으로 현재 30여 개 국에서 출간했다.
책은 그리스도인이 다양한 사회 영역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있다. 기아와 난민 증가, 심각한 환경오염, 군비 경쟁, 노동과 임금 착취, 원치 않은 임신과 장애인 차별 등에 직면한 그리스도인 젊은이들에게 주는 가톨릭 교회의 행동 지침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책 서문에서 “이 책은 복음으로 먼저 우리 자신을, 이어서 주변 환경을, 마지막으로 세상 전체를 바꾸는 데 도움을 주는 사용 설명서”라고 정의했다. 교황은 이어 가톨릭 청년들에게 현실에 참여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라고 권고했다. “저는 여러분이 행동하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이 함께 행동하면 점점 나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여러분의 마음이 불타오르도록 이 훌륭한 책을 여러분에게 드립니다”라고 했다.
「DOCAT」은 왜 우리에게 하느님 사랑의 문명이 필요하며 어떻게 사랑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시작으로 사회정의를 위해 행동하지 않는 신자는 올바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고 한다. 또 사회교리의 네 원리인 인간 존엄성·공동선·보조성·연대성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사회가 가정을 왜 특별히 보호해야 하는지, 인간 노동을 귀하게 여기고, 모든 사람을 위한 복지 정책을 펴야 하는지, 정치가 왜 인도적이어야 하는지, 왜 가난한 사람을 우선적으로 돌봐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을 왜 보호해야 하며 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자유와 비폭력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스도인이 왜 교회와 정치, 특히 사회적 곤경과 갈등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교회 가르침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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